배형호/ 영광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여름철만 돌아오면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벌과 뱀이다. 소방당국은 7~9월 피서와 벌초 등 야외활동이 잦은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벌 쏘임, 뱀 물림 관련 안전사고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의 출현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택가와 공공기관은 물론 심지어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워터파크에서도 출몰 사례가 있을 정도다. 연일 열대아와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피하고 습기를 피해 주택이나 건물 등으로 찾아들기 때문이다. 또한 벌집도 늘어나고 있어 이를 제거하는 출동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먼저 벌 쏘임 현상을 막으려면 벌집의 위치를 미리 확인 후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와 노란색, 흰색 및 밝은 계통의 옷과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의복을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하나. 벌침이 발견되면 칼날이나 카드 등으로 면도를 하듯이 제거한다. 핀셋이나 손으로 독주머니를 집게 되면 독이 주입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다음 벌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하여 얼음찜질을 한다. . 통증과 가려움증에 대해 항히스타민연고(칼라민로션)을 바른다. 대개 12시간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대부분 소실된다.

뱀 물림현상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야외나 수풀이 우거진 곳, 물가 같은 경우 뱀이 많은 지역이므로 주의한다. 또한 주위를 잘 살피고, 구멍이나 갈라진 곳에 손을 넣는 것은 금물이며, 부주의하게 나무더미나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도 주의하고, 여름에는 뱀들이 밤에 활동적이므로, 야간에 움직일 때에는 손전등이나 부츠를 착용토록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하나.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편안히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반지나 액세서리 등을 제거한다.

. 사독의 흡수를 지연시켜야 한다. 2-3cm 정도 폭의 헝겊 등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cm 상부를 묶는다. 너무 세게 묶지 말고 묶은 위치의 아래에서 맥박이 촉지 될 정도의 압력으로 묶는다. 너무 세게 묶으면 혈류가 차단되어 오히려 부작용(조직괴사 등)을 유발한다. .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서 안정상태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한다.

. 쇼크의 징후(어지러움, 저혈압, 의식소실 등)가 나타나면 환자를 반듯이 누이고 다리를 30도 정도 거상시켜주고 구토를 할 수 있으므로 기도유지에 유의한다. 뱀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경우에 병원으로 가지고 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고가 점점 늘고 있어 빈번하게 출동하고 있다. 이처럼 이 둘은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위험한 동물이다. 그리하여 소방관서에서도 해년마다 예방법을 알리고 있으며, 시민 모두의 각별한 주의와, 벌이나 뱀을 발견하였을 시에는 자극하거나 가까이 다가서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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