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공방… 가죽공예 인기

요즘 세대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있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리폼과 더불어 가죽을 통한 유니크한 자신만의 디자인 제품을 선호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새롭고 독특하고 자신만의 것에 대한 성취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동전 지갑, 열쇠고리 클립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가방까지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가죽공예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가죽공예는 전문가들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재료비가 많이 드는 데다 가죽을 자르고 바느질한다는 게 아직 일반인에겐 낯설기 때문이다.

가죽을 어디서 사야 할지, 어떤 가죽이 공예하기에 좋은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어떤 제품부터 만들어야 하는지 등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재료 구입에서부터 가죽염색은 물론 작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함께 고민하고, 제작하는 손수공방을 소개한다.

이곳은 영광읍 유림회관 건너편에 위치한 곳으로, 임윤경(38)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가죽공예와 한지그림, 한지공예 등을 통해 일상에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고, 리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원하는 작품의 주문제작 또한 가능하다.

공방에 들어서니 테이블은 물론이며, 장식장과 티슈케이스, 가방, 지갑, 액서사리 등 공예품들이 그득하다. 만든 이의 정성이 그대로 드러난 공예품들은 은은함과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에 눈을 떼기 어렵다. 또한 공예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견고하고 단단해 또 한 번 놀란다.

이곳을 찾는 수강생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부분은 가죽공예. 고품질의 소가죽과 부자재들을 이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소품을 만들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가죽공예가 갖는 장점은 무수히 많다. 혼 자할 수 있는 공예에서부터 액세서리 등 무수한 제품군을 통한 가죽 공예는 특별한 소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매력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창업에도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핸드메이드가 국내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요즘, 임 대표가 말하는 핸드메이드제품은 조금은 색다르다. 임 대표는 핸드메이드라고 해서 아무 제품이나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조금은 격조 있는 제품을 사용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자기만의 가죽 공예 핸드메이드 제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수공방에서는 별도의 수강료 없이 재료비만 부담하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소가죽을 원하는 색으로 염색한 후 문양을 새기고, 재단, 바느질까지 모든 과정을 임 대표에게 지도 받을 수 있다.

수강생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죽제품과 달리 질 좋은 가죽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자연광이 나서 멋스럽다며느리에게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에게 가장 많이 만들고 있는 소가죽 3단 장지갑의 재료비는 7만 원, 빅사이즈 쇼퍼백은 9만 원 선이다.

가죽공예가 최근 들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은 한지공예다. 한지공예품은 하드보드지를 이용해 틀을 만들고, 한지를 붙여 꾸며낸다. 전통 한지의 멋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졌다. 모던하면서도 한지 특유의 한없이 부드럽고 소박한 멋이 특징이다.

특히, 손수공방의 한지공예품들은 색깔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여 그림을 그린 한지그림으로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 손으로 찢어 붙인 그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한 그림은 작은 꽃 한 송이를 표현하는 데만 무려 4시간가량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임 대표는 한지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다. 한지의 따뜻함과 보풀의 매력은 한지공예품만의 특별한 매력이다고 전했다.

실생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석함과 경대 등은 2만원~5만 원, 스탠드는 7만원이면 작품제작 가능하다.

전통의 멋을 갖고 있는 한지공예, 격조 있는 핸드메이드 가죽공예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보자.

손수공방

영광읍 중앙로441-2

352-3134/010-9457-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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