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 ‘이서방’ 인기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음식이 당기는 계절이다. 하지만, 얼큰한 국물 맛에 심드렁해진 당신이라면 지글지글 구워낸 생선구이는 이색적인 맛을 선물할 것이다. 푸짐한 상차림의 생선구이 백반을 선보이고 있는 이서방을 소개한다.

이곳은 영광읍 대신지구에 위치한 곳으로 이명신(52)김남희(49)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주 메뉴는 생선구이와 돌게장백반, 묵은지등갈비전골, 매운등갈비찜 등이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생선구이.

갈치와 삼치를 생선전용 그릴에 노릇하게 구워낸다. 센 불에서 빠른 시간에 구워낸 생선구이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상의 재료로 만들어낸 10여 가지의 반찬 역시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특히 손수 담근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는 우리 고유의 집 밥을 즐길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부부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손님에게 최고 품질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신념 아래 서비스··위생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명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이서방의 음식 맛을 책임치고 있는 김 사장은 이곳 이서방을 운영하기 전 영광읍에서 삼삼한식당꽃님이식당등 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한 음식점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선의 신선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사장은 신선한 생선이란 갈치는 우선 눈이 살아있고 겉면이 은색깔로 반짝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요즈음 일본원전 방사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식시키고자 국내산 생선만을 고집한다. 갓 잡은 듯한 신선한 생선을 손질해 국산 천일염으로 소금 간을 한 후, 냉장고 숙성을 거쳐 구워낸다.

생선구이와 함께 식사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돌게장백반.

서해안 쪽에서는 보통 게장을 꽃게나 참게를 주로 재료로 쓰지만 꽃게 살보다 돌게가 살이 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진한 맛 때문에 이서방에서는 돌게로 간장게장을 담근다.

게장백반을 주문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간장게장과 된장찌개가 함께 나온다. 게장은 짜지 않으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비릿한 맛도 전혀 나지 않는다. 비법을 물었더니 싱싱한 돌게를 공급받아 깨끗하게 다듬어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간장에 숙성시킨 것이 맛을 내는 가장 큰 비법이란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돌게는 모두 법성 어민들이 잡은 것으로, 싱싱한 돌게를 공급받아 급냉시켜 사용한다. 김치, 깻잎, 겉절이 등 주로 직접 담근 김치와 나물종류가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먹다보면 밥 한 그릇이 쥐도 새도 모르게 뚝딱이다.

이외에도 가족들의 외식과 직장인들의 회식 메뉴로 안성맞춤인 묵은지등갈비전골과 매운갈비찜, 오리주물럭 등도 인기다. 직접담은 묵은지를 이용해 만들어낸 등갈비찜은 묵은 김치와 등갈비가 만나 환상의 박자를 이룬다. 살이 두툼한 등갈비를 묵은 김치로 싸서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밥에 비벼도 먹고, 고기 따로 김치 따로 먹어도 좋다.

또 화끈한 맛으로 동네 사람들 몽땅 불러 모으는 매운등갈비찜. 매콤한 냄새가 코를 먼저 확 자극하니, 입에 침이 저절로 고인다. 매콤한 등갈비를 손으로 잡고 뜯어 먹다보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기분이다.

이서방의 음식 맛은 매력은 무엇보다 집에서 어머님이 차려주신 것처럼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맛이라는 점이다. 찬바람에 어깨가 움츠려지는 요즘 푸짐한 생선구이백반으로 든든하게 챙겨보자.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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