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훈석/ 영광소방서 소방교

겨울철이면 아침저녁으로 언론매체에서 만나게 되는 불청객이 바로 화재소식이다.

뉴스에서 화재사고를 흔히 접하다 보니 화재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화재로 인한 피해와 고통이 나의 일이 아닌 남의 일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지난해 화재사고의 절반이상은 우리 주위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했다. 특히 주택에서의 화재가 전체화재의 47%이고, 화재원인의 절반은 우리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크게 세가지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선진사회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화목한 가정에 크나큰 불행을 가져오는 주택화재의 발생 건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능력과 대피능력이 떨어지는 유아와 노약자들의 피해가 크므로 그들에 대한 피해예방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세가지 문제점에 착안해 가정내 일상생활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건수를 줄이고,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위험한 물질은 사람의 통제범위에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출시에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콘센트를 분리하거나 안전기능이 내장된 콘센트를 사용해야하며

조리기구 주변에는 가연물을 두지 않고 조리중에는 절대 자리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 무심코 자리를 비운 순간 화재는 우리를 아침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소화기를 비치하여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다. 소화기는 초기에 적절히 사용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든든한 소방차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소화기의 구입비용도 다른 가전제품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므로 내 가정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소화기구입에 결코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설마라는 안전불감증을 경계하는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설마 우리 집에’, 또는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일같이 화재가 곳곳에서 발생하여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게 현실이고 보면 화재는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화재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재앙임을 명심하고 철저한 준비와 예방만이 최선이다. 화재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방차 진입로 확보 및 소방차 길터주기 등 안전에 대한 공동사회의 성숙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야 할 때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