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언론인

“‘새정치라는 화산이 터졌다. 새정치를 바라지 않는 인물들은 신당을 폄훼하고 실패를 말한다. 신당은 국민의 소명으로 태어난다.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은 극에 달했다. 신당은 성공해야 한다. 나라와 기존 정치권의 발전을 위해서도

2년 전, 과학자 안철수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디지털 세대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인물의 정치 입문 선언은 큰 바람을 일으켰다. 국민 대중은 환호 했다. 정치판엔 큰 회오리가 일었다. 판 전체가 뒤바뀔 것 같았다. 곧바로 실시된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안철수의 양보를 받은 박원순이 무난히 당선 됐다. 예상대로 안철수는 대선에 나섰다. 본선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정치 노하우 부족으로 열광적인지지에 부응하지 못했다.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은 안철수를 통해 화산처럼 터졌다. 소리는 요란 했으나 판을 바꾸지 못했다. 화산은 분화를 멈췄다. 사화산(死火山)이냐 휴화산(休火山)이냐를 놓고 말이 많았다. 보궐선거를 통한 안철수의 국회 입성은 휴화산 판정을 받았다. 분화구에서 다시 불이 뿜어져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분화구는 불을 뿜기 시작 했다. 안철수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이다.

기존 정치권이 국민의 가슴속에 뜨거운 용암처럼 흐르는 정치적 여망을 담아냈다면 새정치라는 화산은 사화산이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독선, 민주당은 무능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대선 불복 선언이 이어지고 박정희 정권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독설이 나왔다. 집권 세력의 대응은 한결 같다. ‘버럭이다. 헌정 질서 운운 하며 제명해야 한다고 나선다. 지겹게 보고 들었다. 이런 것들이 새정치화산의 폭발 에너지가 됐다.

안철수 신당은 이제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야 할 책임을 안았다. 정치 발전과 역사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기존 정치권의 신당에 대한 폄훼와 방해는 신당이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신당 창당의 배경이 바로 그런 구태 정치이기 때문이다. 신당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아니, 성공해야 한다.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국민이 살고 나라가 산다.

신당의 출현은 후퇴를 거듭하는 오늘의 정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소명이다.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 시사평론가 등 각계 인사들이 신당 주도 인물들의 명단을 보고 실망스럽다고도 한다. 수명이 짧았던 정당들의 예를 들며 실패를 예언하기도 한다. 새로운 정치의 출현을 원하지 않거나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인사들이다. 국민의 신당 지지를 막으려는 의도적 발언이다.

신당은 새로운 정치만 하면 성공 한다. 기존 정치권이 하는 것과 같은 정치만 하지 않으면 된다. 국민을 불편하고 짜증나지 않게, 즐겁게 하는 길을 모색하면 된다. 화해와 협상을 할 줄 아는 정치, 막말은 삼가고 유머와 위트로 국민을 미소 짓게 하는 정치, 오늘은 어려워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주는 정치다. 이러한 신당의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밝히면 훌륭하고 참신한 인물들이 채워진다. 신당은, ‘새정치는 백지와 같아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어 가능하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역 간 계층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주도하고 민주당은 무능하게 끌려가며 만든 정치와 역사의 후퇴다. ‘새정치를 표방한 신당의 출현은 이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과거에 대한 성찰 없이 교만한 행보를 고집한다면 새로 태어나는 당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물론 성찰과 자각으로 국민께 사죄하고 역사 발전을 고민하는 정치를 한다면 거듭날 수 있는 기회다.

용서화해의 아이콘인 만델라의 장례식에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들이 대거 참석 했다. 앙숙이던 미국과 쿠바가 54년만에, 세 번이나 전쟁을 벌이고 지금도 대치중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정상이 악수를 나눴다. ‘용서화해가 만델라를 통해 지구촌을 밝게 비췄다. 우리 정치인들도 만델라의 장례식을 보고 느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낀 것을 실천점이 에서 박 대통령이 참석, 용서와 화해를 보고 배웠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갈등과 불화로 몸살을 앓는 이 땅에도 용서와 화해의 빛이 오바마와 카스트로는 링컨의 말을 인용한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새정치. 신당은 물론 모든 정치 세력에 성찰과 자각을 촉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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