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지방선거의 해이다. 4년마다 찾아오는 지방선거는 올해가 6회로 벌써 지방자치가 23년을 맞는다. 오는 64일 전국지방 동시선거는 광역단체장인 전남도지사와 광역의원인 전남도의원과 함께 기초단체인 영광군수와 군의원을 선출하며,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른다. 5회까지 선출했던 교육위원 선거는 폐지되고 교육위원의 기능은 전남도의회에서 담당한다.

우리는 지방선거를 5차례나 치르면서 지방자치를 실감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도입이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이다. 지방자치만 시작되면 모든 일들이 주민들의 뜻에 의해 주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에서 추진되고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20여년의 경험은 실망이다. 주민에 의해 뽑힌 인물들에게 주민들 편에서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기대했으나,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방자치를 휘둘렀다.

그들은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분법 정치적 상황을 이용하면서 새누리당은 경상도에서 민주당은 전라도에서 절대 권력을 쥐고 흔들면서 일부 무지몽매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견제 세력이 없는 무소불위의 정치적 횡포는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지 걱정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선출된 지도자들은 우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감만 가져다 준 현실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번 선거 때 만 되면 돈에 흔들리지 말고, 지역정서를 앞세우지 말고, 정당보다는 인물과 능력위주로 선택하자는 구호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제 올해 선거일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국민적 관심사인 정당공천제 문제는 오리무중이다. 지방자치를 중앙정치가 통제하는 정당공천제는 부당하다는 국민이 70% 인데도 국회에서는 아직도 토론중이다.

새해에는 군민의 뜻에 의한 군민의 대표에 의해 영광군이 나갈 길을 정하고 달려가야 한다. 올해 선거에서는 반드시 정당 후보보다는 능력 있는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군민들이 평소에 느낀 다양한 판단기준을 밑바탕으로 올바른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 혁명이 필요하다.

교수신문이 갑오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를 뽑았다. ‘전미개오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뜻의 불교용어로서, 삶을 어지럽히는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의 깨달음에 이룬다는 뜻을 가슴에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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