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첨가제 빼고 유산균 사용… 깐깐한 주부들 사로잡아

매월25일은 나눔Day, 빵 먹고 기부하는 날

어릴 적 동네에 빵집이 2, 3곳 씩 있었던 시절에는 그 빵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메뉴들이 있었다. 동네 입구의 빵집에서는 유일하게 애플파이를 팔았고, 길 건너 버스정류장 근처의 빵집은 같은 단팥빵이나 크로켓이라도 뭔가 다른 맛 때문에 손님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처럼 공장에서 생산된 빵, 공장에서 이미 만들어진 반죽을 받아 굽는 빵이 아닌 빵집에서 직접 반죽을 하는 모습과 갓 구워낸 신선한 빵의 냄새는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먹었던 첫 빵의 기억은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빵이 아닌 동네 빵집에서 산 옥수수식빵이나 단팥빵이다. 게다가 동네 빵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독특한 메뉴는 하나의 추억이다. 요즘은 빵의 종류도 또 건강을 고려한 빵의 재료도 정말 다양하다. 먹기에 아까울 만큼 디자인에 신경 쓴 빵도 있다. 이름도, 모양도, 재료도 모두 중요하지만 역시 빵은 이 있어야 진정한 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

건강한 맛, 개성을 가진 독특한 맛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빵집을 소개한다. 영광농협마트 내 위치한 하나로베이커리. 이곳은 윤용철(43)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114월에 문을 열었다.

넓지 않은 매장이지만 다양한 빵과 쿠키가 가득한 하나로베이커리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하루 평균 이곳을 찾는 고객은 180여명. 대부분이 단골 고객이다. 하나로베이커리가 이처럼 수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윤 대표의 실력과 개성이다.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맛,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일이다.

이곳 빵의 특징은 겉모양은 투박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빵맛. 윤 대표는 화학첨가제 대신 유산균을 이용해 빵을 만들었다. 또 빵을 충분히 구워내 속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구워낸다. 빵을 맛있게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한 빵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윤 대표는 밀가루 음식을 먹고 난 후 속이 불편한 이유는 덜 익힌 상태로 먹었기 때문입니다. 덜 익은 밀가루는 속 쓰림을 유발합니다. 또한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첨가제는 위산을 깎아내기 때문에 속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라며 저희 하나로베이커리는 빵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표면이 조금 그을린 듯한 정도로 속까지 충분히 구워냅니다. 또 잘 구워낸 빵의 맛은 깊이가 다릅니다.”고 설명한다.

신선함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오전 10시 양파빵이 나오기 시작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슈가 나오고 인기 만점 마늘빵은 1, 부드럽고 바삭한 연유바게트와 촉촉한 쌀시폰은 2시에 나온다. 이외에도 매일 시간대별로 새로 구워진 빵들이 진열된다. 늘 손님을 위해 시식용 빵을 준비해 놓기 때문에 공들여 구워낸 빵들을 바로바로 맛볼 수 있는 것도 이집의 매력이다

윤 대표는 전국 400여명뿐인 제과기능장이다. 제과기능장은 제과제빵에 관한 최상급 숙련기능자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실시시험 시간만 7시간이 소요되고 매년 상위 15% 정도만 합격하는 까다로운 국가기술자격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에 입문해 제빵 한길만 걸어온 윤 대표다.

그런 윤 대표는 제빵 사업을 해오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소년가장 역할을 하며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형편이 된다면,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한다.

하나로베이커리는 지난 2012년부터 매월 25일 수익금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영광지역 아동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나눔+Day'라는 아주 특별한 방식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윤 대표는 많은 고객들이 나눔데이에 대해 알고 계시지만 동참해주시는 고객이 많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빵을 자주 드시는 고객이라면 25일 나눔데이에 빵도 구입하시고, 지역의 아동들도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20일 윤 대표를 비롯한 초록우산 회원 9명이 모여 초록우산 전남후원회 영광지구의 창단식을 가졌다. 회원들은 지역 내 결손가정을 발굴해 내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며, 기부자를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 소정의 금액이라도 기부하고자 한다면 윤용철 대표(010-3610-0233)에게 문의하면 된다. /최미선 기자

초록우산 전남후원회 영광지구 회원 : 회장 이현주(부부굴비), 정선완(기독치과), 김성식(건축사무소), 이근철(푸른어린이집), 이현주(한화생명), 홍진우(영광공립어린이집), 윤용철(하나로베이커리)

하나로베이커리

영광농협하나로마트 내  /  010-36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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