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권/ 영광군농민회장

22일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본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후보들이 나름대로의 정책과 활동을 통해 만반의 준비들을 해 왔을 것이다. 이제 남은 13일간의 본 선거운동 기간이 4년의 지방행정과 의회를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금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영광군의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시급하며 필요한가를 말하고 싶다.

근래 들어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마케팅이다.골프장이다. 기업 유치다 하는 외부에서 끌어들이는 요건들에서만 영광경제를 살릴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영광군은 예전부터 농업을 제쳐놓고는 지역경제를 얘기 할 수 없는 농업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농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영광군의 지역 경제도 나아졌다 침체되었다를 반복 해 왔다.

따라서 영광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농업 그리고 주민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민이 살아야 영광 전체 경제 또한 살아난다고 할 것이다.

작년 모든 농산물가격 폭락에 이어 올해도 지어먹을 농사가 없을 정도로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여기에 더해 올 9월에는 사실상 쌀 전면개방이라 할수 있는 쌀 관세화를 현 박근혜 정부는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때에 영광군에 나와있는 모든 후보들이 농업관련 해서는 최소한 쌀개방 반대 그리고 농산물 생산비 보장이라는 공통적인 구호를 내 걸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흔히들 국가적 정책에 대해서 힘이 없는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나선다고 해서 되지도 않는 일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책이라면 그것이 국책사업이든 아니든 간에 지역민의 대표로서 당연히 지역민의 의견을 모아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지역민들이 소중하게 찍은 한표가 제값을 발휘하는 것이고 지역민들도 투표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우리 농민들은 그러한 보람을 별로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 지난날 농민들이 농업을 살리고 농민을 살릴 수 있는 법안이나 정책을 요구하였을 때 서로의 당리 당략이 아닌 농민들의 실질적 처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려 하는 마음이 손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에 와서 농민들의 삶이 이렇게 어려워 지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선거때만 되면 농민이 있는듯이 말하고 선거만 끝나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몰라라 하는 그런 정치꾼이 아닌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는 참다운 정치인을 만나고 싶다.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인터넷에 이름만 쳐도 나오는 수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고 지역민을 대표한다고 나서는 그러한 뻔뻔스러운 용기가 아니라 농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잘못된 법과 행정을 고치는데 앞장서는 정의로운 용기를 가진 사람이 우리들에겐 더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모든 지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 많은 분들이 본분에 충실하면 다 된다고들 말씀하신다. 군의원은 군의원이 할 수 있는 일만하고 도의원은 도의원이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군수, 도지사는 또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라고 한다. 하지만 자칫 이것을 잘못 인용하면 지역적 일만 보지 정부의 정책에 있어서는 나서지 말고 가만있으라말과도 같을 수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항상 행동하는 양심이야기를 하셨다 한다. 지금이 바로 자기 직업이나 직종을 막론하고 양심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분들이 나서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그길에 정치인들의 몫은 더욱 크다고 본다. 군의원, 도의원, 시장`군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서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대표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의견을 모으고 주민들의 앞에서야 하는 것이다.

농민이 허리펴고 사는 세상!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받지 않고 사는세상!

정치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영광같이 작은 지역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가 아니라 내 지역부터 만들어 보겠다는 그런 의욕을 이번 6`4 지방선거에 당선되는 분들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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