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석/ 영광군축구협회 기획이사

홍명보호가 확률 24%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브라질 월드컵이 오늘(13)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 홈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전을 시작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 56FIFA 랭킹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지난달보다 2계단 후퇴한 5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2개 국가 중 31. 62위 호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뒤진다. 대한민국과 H조 조별리그 통과를 다툴 벨기에는 11, 러시아는 19, 알제리는 22위다. 홍명보호로서는 머쓱하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러나 이변은 있다. 2006년 독일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열린 총 128차례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FIFA 랭킹이 낮은 나라가 상대적으로 높은 팀에 31차례나 이겼다. 확률로 따지면 24%. 특히 독일에서는 이변이 속출해 조별리그~결승까지 64경기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18번이나 꺾었다. 하위팀 승률은 28%를 넘었다. 남아공대회에서는 하위팀이 이긴 횟수가 13차례로 줄었지만,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이 있었다. 당시 47위로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3위의 그리스를 20으로 제압,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50위권 밖의 성적을 살펴보면 홍명보호가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1994년 미국대회부터 남아공대회까지 다섯 대회에서 50위 이하인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우가 일곱 번 있었다.

그 가운데 16강에 오른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당시 74위였던 나이지리아가 유일하다.

한편 2014FIFA 월드컵은 20번째 대회로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남미 외에 다른 대륙들이 배제가 되며 브라질이 단독 후보로 나왔고, 20071030일에 무투표 당선된 브라질이 개최국으로 결정되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1950FIFA 월드컵에 이어 남미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을 두 번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36년 만에 남미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었다. 월드컵 대회 중 1930년 우루과이, 1950년 브라질, 1962년 칠레, 1978년 아르헨티나,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 6번째로 남반구에서 열린다. 또한 골라인 판독 기술이 도입되는 첫 월드컵이며, 스페인이 이전 대회 우승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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