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쌀용 모내기가 진행됐다.

영광군농민회 대마면지회는 16일 오후 2시 대마면 복평리 ‘2014 통일경작지에서 정이권 농민회장을 비롯해 정기호 군수, 김충현 농협군지부장, 박준화 영광농협장, 오미화 전남도의원 당선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

통일쌀 모내기는 가을걷이 후 전국 통일쌀을 한데 모아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쌀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돼 통일을 앞당기는 데 활용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우리농민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이후 북한과의 경색 이후 통일쌀 전달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영광군농민회는 그동안 생산한 통일쌀을 판매한 수익금을 기금으로 전환해 적립하고 있다. 남북 경색관계가 해소될 경우 언제든지 쌀을 구입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올해 역시 대마면 통일쌀 경작지에 심어진 이 쌀은 가을걷이 후 기금에 보태질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통일떡을 만들어 군민들과 나누며 통일의식을 높이는 용도로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정기호 군수는 남북 관계가 개선이 되면 매년 어려운 여건에서도 추진해온 통일쌀 보내기 운동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광군농민회 측은 통일쌀 보내기가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이어져 온 것은 통일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난관을 극복하면서 가능해진다는 의미도 있다이 쌀이 수확되면 북으로 갈수도 못갈 수도 있지만 통일에 대한 마음을 담아 어렵지만 이번 행사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