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언론인

국가개조는 커녕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문창극은 국가와 민족을 비참하게 만드는 최악의 인사다. 공모하든지 수입하는게 낫다

세월호 참사 66. 12명 시신의 인양 소식은 10일이 넘도록 감감이다. 잊히고 있다.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온 나라를 분노와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참사다. 시신 인양 작업이 언제 끝날지 예측도 나오지 않는다. 정부 인사들은 관피아라는 굴욕적 욕을 먹었다. ‘국가개조가 당연시 됐다. 정치인들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줄 것 처럼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나 정치권이나 옛날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눈물을 흘리는 사진으로 정치적 효과만 봤다. 추락하는 지지도를 반전시켰다. ‘국가개조는 벌써 잊었나보다. 문창극씨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것을 보니 틀림없다. 문 씨를 내세운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물론, 성균관과 종교계 등 각계각층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말과 글로 본 문 창극은 공직자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

그의 말과 글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분노케 한다. 어처구니없다. 친일식민사관(親日植民史觀)을 기독교로 포장, 거침없이 쏟아냈다. 비난과 사과 요구가 빗발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요구 했을까? 사과 제스처를 했다.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 큰 벼슬을 하기 위해 반성하는 척, 사과하는 척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와 민족을 비웃는 그를 총리로 내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다.

법조인 출신에서 기자 출신으로 눈을 돌린 발상은 신선하다. 문제는 하고 많은 기자 출신중에 하필 반국가적이며 반민족적인 사상을 대학과 교회에서 거침없이 내뱉는 문 창극이냐다. 박 대통령의 사상은 그같지 않다고 믿는다. 해놓고 보니 그런 사람이었을 것으로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수첩에 없는 사람을 하다 보니 실수 했으리라. 다만 학력과 경력, 부동산 투기 여부, 위장전입, 군대 문제, 재산 형성 과정 등만 검증 한데서 따른 실수 말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문 씨를 총리에 내정한 것은 참극(慘劇)이라고. 창극이란 이름의 패러디 다. 발음과 한글 표기가 비슷하다. 우스개가 아니다. ‘최악의 인사 참극이라는 의미다. 대통령의 인사가 국민을 슬프게, 분노케 했다는 감정의 표출이다. 이래도 사퇴시키지 않겠느냐는 항의다. 사퇴 하라는 압력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까지 비난을 받는 카드다. 끝내 밀어붙이면? 그리고 임명을 강행하면?

국내외적으로 참극이 빚어진다. 먼저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떨어진다. 정국은 경색된다. 세월호 국정조사도 늦어진다. 유족들의 가슴은 또다시 찢어진다. ‘국가개조의 목소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잦아든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국민들은 실망한다. 분노한다. 일본은 좋아 죽는다. 중국과의 외교 관계는 악화된다. 북한은 비웃는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떨어진 국격(國格)은 더 떨어진다. 국제사회의 신뢰도 잃는다.

결과는 경제 후퇴를 동반한다. 국민 삶의 질도 낮아진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행복지수는 사정없이 추락한다. 대한민국이 초토화되는 결과다. 현 정권 들어 총리 후보 2명이 낙마 했다. 그 분들과 문 씨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상범생계형의 차이다. ‘생계형은 낙마했다. ‘사상범은 당연히 낙마하리라 믿는다.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총리 시킬 사람이 없으면 차라리 전관예우로 낙마한 분을 다시 지명하시길. 공모(公募)하면 어떨까요. 이승만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어차피 총리는 허세(虛勢). 더 이상 국민을 피로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위정자의 의무다. 문 씨는 국정 파탄을 몰고 올 카드다. 차라리 외국에서 수입할 것을 권한다.

본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