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예술의 전당이 공사 착공 6년여 만에 개관했다. 예술의 전당은 영광읍 우산공원에 총사업비 2523,000만원을 들여, 29,499(8,923)의 넓은 부지에 연면적 6,521(1972)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아름다운 건물이다.

예술의 전당에는 649석의 대공연장과 163석의 소공연장을 비롯하여 전시실, 연습실과 17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바야흐로 영광군민의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4일 열린 개관식에는 지역 내 기관 및 사회단체,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며 앞으로 펼쳐질 문화 공연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개관 축하공연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큰북 퍼포먼스로 개관을 울리면서 국악인 오정해씨의 축하메시지와 서편제 협연은 국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연이은 국악오케스트라와 난타, 퓨전국악 퀸 공연, 비보이진조크루의 공연, 사물놀이 판 굿으로 영광군민들은 모처럼의 수준 높은 공연에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오는 717일 오후 3시 닥터버터플라이 뮤지컬 공연을 비롯해 연극과 클래식, 아동극, 발레 등을 매월 2-3차례 공연할 계획이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씩 최신영화를 상영하고 그림과 서예 등의 전시회도 수시로 개최한다. 그러나 이번 개관을 바라본 문화단체들의 바람은 확연하다. 군의 예술의전당 운영방침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본지는 초창기 공연활성화 전략을 위한 방안으로 능력 있는 전문가(큐레이터) 영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현재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관장과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지역 문화단체와의 교감을 약속하고도 서두른 밀어붙이기식 개관과 운영에 대한 지적은 앞으로 형식적 운영에 대한 염려로 이어진다.

본지는 지난 4월부터 문화예술회관 활성화 전략에 대한 특집기사를 7회에 걸쳐 연재하고, 앞서가는 타 자치단체의 운영 실태와 그 기능을 열거하며 영광군에 방향을 제시했다.

그 핵심은 운영조직의 열정과 전문성 확보가 필수이다. 그리고 시장 논리를 배격하고 관객중심 프로그램 운영을 설명했다.

군수 당선자는 물론 영광군 역시 공연기획 전문가를 영입하고 지역문화인을 중심으로 한 운영기구 구성엔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덧붙여 앞으로 영광에 들어설 다중 집회 시설은 클러스터화해 항상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행복한 터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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