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 탓에 올 여름은 최근 10년 간 폭염일수와 일평균 기온에서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4년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을 정도란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돼 휴가계획에 따라 바다로, 또는 산으로 계곡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떠났다가는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바다(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바닷물은 깊이가 일정하지 않고 갑자기 깊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구역 내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인 이안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바다는 파도가 치는 곳이 안전하며 파도가 오지 않는 평온해 보이는 구역은 이안류가 형성되는 구역일 확률이 높다. 갑작스런 급류에 대비해 튜브 끈을 항상 보호자가 꼭 잡고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

워터파크나 수영장에서는 안전요원의 보호아래 좀 더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워터파크나 수영장 등은 바닥의 물기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물에 젖은 발로 바닥에 남아있는 물에 미끄러져 골절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다니는 등 과도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신발 착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맨발보다는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안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간과하기 쉬운 것 중 위험요소로 풀장안의 배수구이다. 해마다 배수구에 어린이가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다. 배수구 근처에는 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인적이 드믄 산이나 계곡은 가족끼리 휴가를 즐기기 좋지만 급류가 많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거세게 몰아치는 구간도 많아 알고 보면 위험한 곳이다. 낙차가 큰 물줄기가 만들어 놓은 소용돌이나 웅덩이, 갑자기 물이 차가와 지는 곳을 조심하고 물가 가까이에는 텐트를 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물살이 세지 않고 수면이 얕으며 바닥에 뾰족한 돌이 없고 평평한 안전한 곳에서 놀게 하고 미끄러운 바위나 이끼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또한 비가 오면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낙상사고 방지를 위해 미끄럼 방지기능이 추가된 샌들이나 장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긴 옷과 방풍재킷을 준비하고 비상약품도 챙겨야 한다. 외부온도가 높아 음식이 금방 상할 수 있으므로 아이스박스 등을 미리 준비해 음식관리에 신경을 쓰고, 특히 도난우려가 있는 귀중품은 차량 안에 보관하지 말고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도난예방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해서는 지나친 음주나 고성방가를 삼가야겠다. 폭죽놀이는 소음으로 인해 함께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안전사고도 유발하므로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제공 영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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