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풍요롭게 제주 파나텍

제주와 한반도 남해안에서만 자생하면서 그 가치를 중국이나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은 황금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황칠나무. 특히 서해안의 요충지 영광군이 새로운 환금성 작물로서 황칠은 최적의 재배조건을 구비하고 있어 임업 분야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황칠의 새로운 조망에 대해 입체적 분석과 추후 비전, 그리고 차세대 위상에 대한 논점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주도 차세대 농업탐색전 치열

제주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찾은 취재팀을 훤칠한 미남의 부상일 대표가 반갑게 맞는다. 제주 파나텍 부상일 대표는 변호사로서 기업구조조정 관련 전문가이다. 명문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부상일 대표는 황칠산업의 비전에 눈뜨면서 매진하게 된 휴먼 스토리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2007년 검사직을 사직하고 제주대학교 법정대학 교수로 임용이 되었어요. 이어 2008년에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시 모정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예나 지금이나 제주도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할 미래성장동력을 찾는데 절치부심하고 있었는데, 제주의 의식주를 견인해온 전통적 감귤산업에 이어 차세대 농업의 스타 탄생이 임박하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부상일대표에게 이런 확신의 근거를 채근하자 일목요연 이렇게 제시한다. 황칠나무 서식 재배의 전제조건은 토양의 산도(PH)와 연평균 기온입니다. 제주도는 황칠나무가 자랄 수 있는 평균을 상회합니다. 그렇기에 삽목(揷木), 채종(採種), 발아(發芽)에 최적의 요충지입니다. 제주도 토양대는 검은 화산회토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도처에 산재되어 있으며, 전 지역에 해풍이 통과하기에 황칠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서식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낙스 계열인 인삼과 황칠의 비교 우위에 질문에 부상일대표는 생산성의 관점에서조차 황칠이 일절 손색이 없다 단언한다. 인삼인 경우에는 6년산이나 3년산이나 한번 채취하면 그것으로 마지막입니다. 재생산(reproduction)이 원천적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황칠나무는 1년에 심지어 4번 정도 채취가 가능하며, 그런 과정이 오히려 황칠나무의 생육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료의 안정적 확보 측면에서 다른 파낙스(panax) 계열의 식물과 경쟁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하며 끈끈한 장점을 갖고 있기에, 황칠은 고소득을 꿈꾸는 재배농가에 한 획을 긋는 큰 대안이라는데 초점 맞춰진다 

 

전통적 액상발효 뛰어넘은 고체기술

우리 한국에서 황칠나무 산업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그 연원은 일천한 것이라는 기자의 자문(自問)에 부상일 대표는 돌파해야 할 난관을 엄중 제시한다. “우리나라에서 황칠나무 산업은 현재에도 태생단계라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더욱이 소비자들 인지도가 다른 어떤 제품보다 생소하다는 것이 진입장벽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귀에 익은 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이어야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합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황칠에 거는 부상일 대표의 기대는 남다르다. 고부가가치는 상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로부터 창출되기 마련인데, 현대 식품산업의 진행 추세가 체험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황칠은 주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파나텍 부상일대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황칠명품 식품산업을 견인할 야심작을 발 빠르게 선보였다.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와 공동 개발한 제주본황칠을 업그레이드한 ‘2배본황칠'을 내놓았다. 기존 제품에 비해 고체 발효 방식을 도입해 더욱 진하고 깊은 향을 자아낸다는 평이다.

부상일 대표는 고체발효(고성발효)의 차별화 전략은 전통방식의 액상발효와 달리 발효에 필요한 설비를 줄이고, 발효 과정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장점을 손꼽는다. 부연하면, 목표 물질을 효율적 경제적기법으로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인데,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양질의 황칠나무 효능을 만끽할 수 있게 하였다 

 

대기업 진입 초읽기전방위 맞불전

황칠산업의 만개와 소비수요에 공세적 대응하려면 황칠나무 식재사업이 병행하여 순조롭게 진척되어야 할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상일 대표는 극복해야 할 3가지 논점을 총괄 가이드라인 한다.

먼저, 소비량을 예측하며 선제적으로 원료수급에 관한 대책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희가 계약재배를 서두르는 이유는 원료인 황칠나무의 재배과정에 인체에 해가되는 일체의 물질을 사전에 차단하고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등의 인증제도가 있는데, 황칠나무가 갖는 독특한 특성과 약성을 고려할 때 이보다 훨씬 전향적 방향과 차원에서 제주파나텍 자체의 황칠나무 재배 프로토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상일 대표는 황칠산업이 반짝산업으로 전락하는 우를 범치 않으려면 기업 윤리의식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요소임을 힘주어 말한다. 황칠 원료의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견뎌야할 유혹이 무엇인지 황칠 산업을 경영하는 기업가들은 정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다른 경쟁 업체의 제품을 모방하거나 비방하는 방식으로 억지춘향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자멸의 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황칠 시장이 커지면 대기업이 당연히 치고 들어올 것이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둘 것을 거듭 당부한다. 거대 자본의 물량공세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자기 제품이 있어야 하며, 저가의 카피(Copy) 제품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든다면, 소비 흐름에 약간의 변화만 생겨도 무너질 수밖에 없으며, 가격정책이 흔들리면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파산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제주 파나텍부상일 대표

고성발효효능 극대화 경쟁력 확보

황칠업계 최초로 수출 공신력제고

 

 

제주파나텍 태동과 비약적 발전의 원천은?

저희 제주파나텍()2012년부터 준비하여 2013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시장이 형성된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며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초기 투자의 위험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제주파나텍은 이런 위험을 돌파할 무기로 원료 자체의 특장점과 발효기술 결합의 융합 전략을 택했다.

한편, 제주파나텍은 제품 개발과 동시에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독립된 유통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은 2014년 올 한해 인적 인프라 확충을 시발로 제1차 제품의 조기 데뷔에 전력하고 있다. 제반 일정이 순풍에 돛을 달면 제약부문 진출목표 시점도 대폭 앞당길 것이다

황칠나무 제품 해외수출 귀사가 처음인데!

비록 규모는 작지만 미국 시장에 5만 달러 첫 수출은 파나텍에 큰 경사이다. 저희 제품을 체험하신 분이 직접 소개해서 성사되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DA 등록 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이 시의적절 했다. 필요한 인증을 받지 못하면 수출은 남의 일 수밖에 없다.

파나텍은 이에 고무되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하여 다른 나라의 식품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제주도의 도움에 힘입어 오사카에서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동은 제가 2013년도 변호사 업무에서 맺어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Dubai)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을 도모하고 있는데, 가시적 성과보다는 계속 추진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아열대약초RIS사업단의 조력과 협업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연구소 제주아열대약초RIS사업단의 공동 약초브랜드가 제주본초이다. 여기에서 제주황칠을 기초연구부터 내실 있게 진척시키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이런 실례를 들어 황칠의 비전을 확고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소위 육지(내륙지방)에서 자란 울금(鬱金)보다 제주의 울금의 성분이 훨씬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의 서식 환경은 식물이 자라기 힘들다. 잦은 바람,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제주의 식물들은 생리활성 물질을 육지보다 많이 분비해야 생존과 적응에서 이탈되거나 낙오되지 않는다. 황칠나무처럼 아열대 식물인 울금도 이러한데, 황칠나무 역시 이런 역동적 환경에서 유효성분이 월등하게 추출될 것이기에 제주 황칠나무만의 고유 성분이 한층 빛을 발할 것이다 

 

전방위 황칠산업 대사역에서 귀사 경쟁력은?

저희 파나텍은 황칠나무의 잎과 줄기 등의 효능이 계절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여 최적의 원료를 채취하고, 이를 고성(固性) 발효하여 효능을 극대화하는 생산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저희 제주파나텍은 2013년 첫 번째 상품인 제주본황칠을 개발하고 판매하였으며, 2014년 발효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며 성분 함량을 증대시킨 두 번째 야심작 제주2배본황칠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어 금년 하반기에 앰플제품과 황칠차와 엿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황칠 동종업종에서 특허생산기술, FDA제품등록, ‘ISO9001-2008’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제주파나텍이 유일하다. 

 

최상위 협력 파트너 지자체에 드리는 고견은?

황칠나무 산업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데 있어 정부와 지자체 및 관련 유관기관의 체계적 강력한 지원 부문은 이렇게 전언하고 싶다. 무엇보다 산업은 자금의 지원의 대상에서 열외 되어 있다. 황칠나무산업이 앞으로 체험형산업으로 전진해야 하는 점과 식품산업 전반을 유통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1, 2, 3차산업을 포괄하는 융합형 산업으로 육성하여 전폭적 관심과 투자의 선순환을 요망 드린다.

또한 황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제주의 의욕과 포부는 상당하지만 제주도 인증제도에 황칠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제도가 원산지인 황칠의 부가가치를 공인(公認)하여 제주도 총괄의 각종 인증제도에 조속히 포함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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