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개업식 축하화환 대신 LED 한지등 인기

한지, 우리의 종이라고는 하지만 여태까지는 미술시간 등의 특별한 일이 아니면 쉽게 접근하지 않는 소재다. 그러나 이 한지를 이용해 실생활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있어 찾았다.

바로 영광읍 보건소 뒤편 피금전력 상가에 위치한 한지공예 전문공방 협심한지공예. 이곳은 한지공예가 박미화(46)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51일 신하리 협심가구와 함께 있던 공방을 이곳으로 이전 오픈했다.

1층에 자리 잡은 협심한지공방에 들어서면 한가운데에는 넓은 작업대가 놓여 있다. 한쪽 벽은 LED 한지등과 모란장, 육각전등, 팔각상, 반짇고리, 한복함 등 다양한 작품들로 빼곡하다. 화려함을 드러내는 작품, 소박하고 담박함을 은은하게 풍기는 작품, 예쁘고 앙증맞은 작품까지 박 대표의 작품들은 쓰임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박 대표는 한지공예는 조선시대부터 우리생활 속에 뿌리내린 전통 생활 공예입니다. 지승, 지호공예 등 한지를 이용한 분야는 매우 넓어요. 한지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지요라고 설명한다. 특히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한지공예품은 고객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협심한지공예 박 대표는 공방의 공예품 판매와 함께 수강생 지도, 각종 단체와 관내 학교 방과후 수업 등의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는 직업이기 이전에 한지공예가로서 한지공예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과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자신이 만든 공예품이 실생활에서 쓰이길 바란다. 반가운 손님에게 다과를 낼 때 사용하는 팔각 찻상, 장식품으로 착각할 만큼 고운 자태를 뽐내는 쌀뒤주와 은은한 불빛을 내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LED 한지전등까지 한지공예는 그저 장식품이 아닌 실생활에 매일 매일 사용되는 유용한 제품이다.

박 대표는 현대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한지공예품을 만들고 싶어요. 배울 때 많이 힘들었는데, 좀 쉽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쉽게 배우고, 쓰임새도 많고, 한지공예가 그렇게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협심한지공예의 가장 인기 품목인 LED 한지전등은 집들이 선물 또는 개업식 화환 대용 등 축하선물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지난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와 인사발령 시즌에 축하환환 대신 크게 인기를 끌었다. 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받는 사람들에게 실용성을 더할 뿐 아니라 오래도록 유지되기 때문에 만족 2, 주는 기쁨 또한 2배다. 가격 또한 일반 화환과 비슷한 가격대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도 한지공예에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막상 공예를 배우기 위해서는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을까하는 마음이다.

협심한지공예 수강은 작품에 따라 결정된다. 침실의 무드등으로 사용할만한 작은 사이즈의 LED 등의 경우 3만원, 일반 스탠드 사이즈로 거실 등에 사용하기 좋은 LED 한지등은 5~7만 원가량, 10kg 용량의 쌀뒤는 4만원 가량이다. 특히, 박 대표의 공예품은 전주한옥마을에 납품되고 있을 만큼 실력이 탄탄한데 비해 수량료는 재료비 정도이니 어찌 한번쯤 배워보지 않을 수 있겠나 싶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다운 한지공예품으로 우리 집 분위기를 은은하게 바꿔보자.

협심한지공예

영광읍 천년로 1488(영광보건소 뒤편 미금전력상가)

353-6677 / 010-3644-5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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