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食品添加物) ‘안전성 논란’

쌀개방이 본격 진척되면서 농민들은 미증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채소와 과일은 물론 이미 밭작물까지 수입산 농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지 오래이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 논란은 국민들의 건강을 심대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국제경쟁력 상실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영광신문에서는 중대 기로에 선 한국영농의 현실을 통찰하면서 이와 연관된 각종 위해요소 측면들을 중점 고찰하는 기획특집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인류 생존 견인차 식품첨가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食品醫藥品安全處)는 식품첨가물(food additives)을 식품을 제조·가공과 보존과정에서 식품에 넣거나 섞는 물질 또는 흡수시키는 침윤(浸潤) 물질이라 정의한다. 식품첨가물로 공인을 받으려면 식품의 제조·가공에 필수적인 것, 식품의 영양 성분을 유지시키는 것, 부패·변질·기타 화학변화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1962년에 식품위생법을 제정 공포하고, 식품첨가물 217 품목을 최초 지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은 제조방법에 따라 화학적합성품(405)과 천연첨가물(197)로 분류된다. 그리고 식품첨가물 관련 분량만 160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식품첨가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산물이다. 인류는 식품을 보존하고 가공하기 위해 오랜 식생활 문화 속에서 천연첨가물들을 동식물, 미생물로부터 요긴하게 획득하였다. 소금· 식초·장류가 대표적 천연첨가물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현대에는 식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며, 유통하고, 구입하는 식생활이 정착된 이상, 천연을 대체한 합성식품첨가물이 식품의 맛과 향, 조직감, 영양, 보존성 등 품질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떠맡았다.

 

 

미국에는 식품첨가물 무려 ‘1만종

美國 시민단체 퓨 채리터블 트러스트’(PCT)는 자국에 시판되는 식품에 각종 첨가물이 1만여 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최근엔 식품기업 대신 맛을 연구개발하는 향미전문업체(flavor house)까지 등장했다. 조미료, 향신료, 색소 등 다양한 원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던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식품 본래의 색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착색료와 단맛에 중점을 둔 감미료와 식품을 장기 보존하기 위해 미생물 생성을 억제하여 부패방지와 식중독 예방에 긴요한 역할을 하는 보존료등이 있다.

탄산가스를 발생시켜 케이크와 빵 등을 부풀리는 팽창제는 물론 식품의 산도를 적절한 범위로 조정하고 식품의 색과 산화를 방지하는 산도조절제가 있다. 미생물 생육을 억제하는 첨가물인 산도조절제를 과잉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일 섭취 허용량이 정해져 있다.

식품에 함유된 기름의 산화를 막는 산화방지제와 식품의 향을 살려주고 발산하여 다양한 가공식품의 개발을 촉진하는 착향료및 식품의 맛을 향상시키는 산미료와 함께 식품의 점성을 높이고 수분이 식품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막는 증점제’(안정제)가 있다.

이외에도 식품에 감칠맛을 부여하는 향미증진제와 식품에 부족한 영양소나 가공 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를 채워주는 영양강화제등이 있다.

 

 

실증연구 건강 유해성증폭

공익과학센터’(CSPI)가 사용금지를 촉구한 식품첨가물 아조디카르본아미드’(ADA)를 첨가한 식품회사 130개 브랜드와 500개 메뉴 명단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환경활동그룹’(EWG)은 지난 228일 자국의 식품, 제빵, 샌드위치, 스낵 등 ADA 첨가 메뉴 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EWG 그룹은 크로거(Kroger), 필스버리(Pillsbury), 볼파크(Ball Park), 하베스트 프라이드(Harvest Pride) 등 유명식품 브랜드에서 이를 찾아냈다. 1956년 미국 한 기업이 ADA가 빵 제품을 크게 부풀게 하고, 껍질 부분을 부드럽게 하는 반죽 조절제로 사용하는 법을 발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6년 뒤 식품첨가제 사용을 승인했다.

ADA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재료를 가볍고 유연화 하는 작용을 돕는 작은 발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합성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화학물질을 대량 취급하는 근로자의 호흡기 질환과 피부 자극의 위험을 높이는데 ADA 연관성을 언급했음을 EWG는 밝힌다.

과연 식품첨가물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을까? 식품첨가물은 체내에 유입되면 5080% 정도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나, 잔여분은 체내에 축적되어 우리 몸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또한 여러 식품첨가물이 위장 안에서 섞이게 될 경우 새로운 독성을 지닌 화학물질 생성이 예견된다.

최근에는 식품첨가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들 식품첨가물이 이들 환자에게 유해한 결정적 이유는 태반이 화학물질이기 때문이다.

지난 711일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시중에 유통되는 육포의 진실이 소개되었다. 소비자들은 쇠고기를 얇게 저미어 양념하여 말린 육포가 붉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육포의 붉은색 발현에 식품첨가물인 아질산나트륨(NaNO2) 사용이 폭로되었다. 아질산나트륨은 육가공품의 색깔을 선홍색으로 유지하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며, 맛도 부드럽게 하는 첨가물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미국공익과학센터(CAPI)는 가장 피해야 할 식품첨가물 중 하나라고 규정한다.

인공감미료를 대표하는 아스파탐’(aspartame)은 설탕에 비해 감미(甘味)가 약 200배나 된다. 아스파탐은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50%, 아스파라긴산(asparaginic acid) 40%, 메탄올이 10%인데, ‘메탄올은 체내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 유독성 물질로 변하여 뇌종양과 망막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은 뇌의 특정 부위에 유리 아미노산농도를 비정상적으로 상승시켜 뇌 호르몬 교란, 신경세포 파괴 등 치명적 문제를 수반한다. 현재 찬반 논란이 팽팽한바, 조미료(MSG)로 알려진 L-글루탐산나트륨 물질을 미국의 신경학자 러셀 블레이록박사는 흥분 독소라 부른다.

흑설탕, 콜라, -분해 간장, 자장라면 소스, 모조 흑맥주. 이들 식품의 공통점은 모두 검은색이다. 전 세계 식용색소 시장 점유율 80%로 그것은 바로 캐러멜 색소다. 식품케미컬 전문가 캐나다의 '도리스 사전트'신경독’(nerve toxin)을 가진 물질로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백혈구를 파괴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물질이라는 것.

또한 캐러멜 색소는 동물실험 결과 비타민 대사 저해의 현상이 보고됐으며, 공정에서 여러 화학물질이 섞이며 발암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의 식품첨가물 전문가인 와타나베 유지는 유전자에 손상을 가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물리적화학적 성질을 지닌 변이원성’(變異原性) 물질로 못 박는다.

식품첨가물 공전에서는 캐러멜 색소는 천연첨가물로 분류된다. 사용량 제한도 없다. 그러나 고온에서는 산 또는 알칼리 물질이 투입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색소에는 4가지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암모늄 또는 아황산 화합물들이 부가된다.

캐러멜과 캐러멜 색소는 천지 천양지판이다. 처음부터 캐러멜 색소를 천연첨가물로 분류한 것부터 잘못이다.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만큼 화학첨가물로 분류해야 마땅하다. 또 사용량도 제한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체중 kg200mg 이하로 설정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식품첨가물로 허가되어 있는 인산염은 약 30가지. , 소시지, 치킨류 등 육가공품, 어묵류, 맛살, 음료류 등 가공식품에 감초 격이다. 식품에 탄력감 부여는 물론 결착력을 높이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며, 맛을 좋게 하는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그러나 체내에 인이 과다하면 칼슘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되어 동맥경화나 골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함량의 명기는커녕 산도조절제라는 일괄 표시에 묻혀 규제받지 않는다.

 

 

1일 섭취허용량 맹점과 허상

1일 섭취허용량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회의에서 1961년 채택됐다. 2000년 국제생명과학연구소(Ilsi) 요청으로 일일섭취허용량 보고서를 쓴 영국 식품기준청 담당자는 물질 독성에 대한 안전성 계수는 관계자 몇 몇이 둘러앉아 자의적으로 정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일일섭취허용량의 유용성을 홍보해 온 국제생명과학연구소는 1978년 코카콜라와 하인즈(Heinz) 같은 대형식품기업이 설립했다. 이후 맥도널드, 켈로그, 듀폰, 화이자 등 식품·농약· 의약품 업체가 스폰서로 나섰다.

200697일부터 한국산 가공식품은 식품완전표기제에 의거하여 사용 원료는 모두 명기하고 있다. 이전에는 식품원료 다섯 가지만 표기하면 되었지만, 전체를 공지하게 되었으니 소비자들은 더 정확한 정보에 근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가공식품을 살 때 최대한 덜 가공된 재료를 사는 것도 한 방편이다. 가공과정이 많을수록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가공식품의 지속적 섭취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상의 방법은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자연식품을 조리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식생활 정착이 바람직하다.

친환경 선진적 식품업체들은 합성조미료를 천연조미료로 대체한다. 붉은색의 인공색소를 쓰는 대신 토마토와 엘더베리’(Elder Berries)를 사용해 착색하거나, ·과일··뿌리 식품에서 향과 맛을 추출하기 위한 기술에 재원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을 적극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힘껏 후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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