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학/ 새암푸드먼트 본부장

2014년을 보내기 아쉬웠을까요?

121일 첫날부터 매서운 동장군과 더불어 눈이 내리는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매년 이시기이면 느끼는 것 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도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세월호 침몰로 인한 우리의 꿈나무들인 어린생명의 목숨이 저 차디찬 바다 속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연말인 지금도 우리들의 가슴을 멍들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군은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군수님이 우리 군을 이끌어 가시게 되었으며 군에 새로운 포부와 비젼으로 신성장의 동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4년이 많이 아쉽고 또한 우리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각인될 수 있는 사회적 이슈와 여파가 연말인 지금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삶의 환경을 바꿔 놓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우리는 지키며 함께 가야할 이 땅에 있어야 합니다 .

2014년은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고 외상 트라우마를 가져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 이었습니다.

이제 2015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과거를 잊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은 벗어나는 것도 용기일수가 있습니다.

벗어나는 용기가 있어야 다가오는 미래를 내안으로 바르게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나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이기에 현재의 나는 무엇인가도 냉철하게 판단을 할 수 있으면 연말에 나라는 자화를 좀 더 유연한 계획을 바탕으로 2015년을 힘차게 안을 수 있을 겁니다.

2014년이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나 될까요?

10%나 될까요? 절대다수는 행복하지 않은 마음과 행복하지 않은 정신으로 몸부림치고 또한 울분을 토했을 겁니다.

그래서 늘 삶의 지수가 과연 행복한가에 행복지수의 점수를 매기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지수를 가지고 있기에 우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료가 불행하고 사회가 불행하니 우리는 나만 행복하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정서이기도 하고 문화이기도 합니다.

남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남의 불행을 느끼고 위로하고 함께 하는 데는 탁월한 민족적인 정서가 있습니다.

모두가 불행하고 부정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한 2014년을 이제 마감 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그 외상 트라우마의 시대를 접고 출발 할 때가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2015년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한해를 만들어 갈수는 있는가는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긍정으로 옮겨 놓아야 할 이유 또한 분명히 존재 합니다.

그래서 2015년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부정이라는 시각을 좀 더 긍정적으로 옮겨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연말이면 편지를 많이 썼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가까운 친구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예쁜 카드에 진심의 글을 담아서 보내곤 했습니다.

또 연말이면 연하장에 훈훈한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 자기만의 고유의 손 글씨로 지인들에게 보내곤 했는데 요즘은 많이 퇴색 되었고, 정서적인 문화가 획일적인 기계에 의존된 편지를 보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한번만은 예쁜 그림으로 무장된 카드로 지인들에게 마음과 정을 담아 전달해보는 연말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요.

특히 우리 영광은 자연환경이 찬란하고 우수한 아름다움이 있어서 그 영광의 자연을 그림 엽서로 만들거나 카드로 만들어서 연말에 인사를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손으로 쓴 카드로 연말인사를 하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완화하고 또 진한 감동을 선사 하며 예전의 향수가 살포시 떠오르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편지는 마음을 설레게 하고 오래전에 만난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우리네 고급의 문화와 정서이기도 합니다.

어둡고 불안했던 2014년을 카드 한 장에 묻어 보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카드 한 장의 감동이 주는 마음의 교감의 낭만이 꽤 오랫동안 마음 언저리에 남을것도 같습니다.

요즘은 과도한 디지털 문명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소멸형성을 초래하여, 낭만이 주는 정신적인 가치가 우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텔레그램으로 그리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로 기계와 대화를 나누고 기계에 의존하는 삶의 문화가 되어 왠지 사람을 만나면 서먹해 지기도 합니다.

문명은 어느덧 사람의 가슴에서 흐르는 뜨거운 피의 감정을 앗아가 버리고 대신 그 자리를 디지털로 대표되는 자본의 물질로 무장된 문명이 빠르게 점령되어 인간은 그 조종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받아들인 최악의 문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말에는 아날로그 카드로 뜨거운 가슴의 피를 전해 보시길 간곡히 권하여 드립니다.

2015년에는 새로운 힘이 발휘하는 신 긍정의 계기로 삼아 뭔가 다름을 보일 수 있는 통로가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디지털기계의 메신저나 메시지보다는 목소리를 들려주고, 목소리만 들려주기보다는 만남을 통하여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웃음의 긍정의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탁탁한 커피 보다는 자연의 향이 머물고 오래 우려내야 제 맛이 입에 감도는 보리향 차를 마시며 대화의 숲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넘치는 사회가 되면 자발적 긍정의 토대구축이 될 수 있을 법도 합니다.

인간의 각박함은 인간이 만들어 냈으므로 결국은 인간이 풀어주어야 합니다.

항상 연말이 되면 반성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반성 한다고 해서 흘러간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것이므로 지금에 더 충실 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장밋빛 환상에 젖어서 다가오는 미래가 로또로 바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현실에서 계획만 존재할 뿐이기에 내가 주력해야 할 관점은 지금이고 현재를 기회삼아 살펴보면 주위에 모든 것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희망적이지 않기도 하지만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은 2014년에 우리는 너무 많은 아픔으로 보내 왔기에 더 이상 주저앉을 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단단하게 희망의 긍정으로 새로운 해를 받아들이며 지는 해는 눈을 꼭 감고 보내주어야만 합니다.

내일은 해가 뜬다.” 라는 노래도 있었습니다.

해가 뜬다고 해서 다 밝은 해가 될 수는 없고 때로는 구름에 갇힌 해도 될 것입니다.

작은 소망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긍정의 사고로 무장하는 한해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편지를 마칠까 합니다. 정말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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