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임직원들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폭로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영광지역에 엄청난 루머를 만들어 내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사건은 폭로자인 김 모씨가 17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된 듯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매우 크다. 김 씨는 조합장선거에서 자신을 무시한 모 후보자를 낙선시키기 위해 개인적인 감정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포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농협과 임직원들의 명예를 실추 시킨 것을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조합장 선거가 발단이다. 정상적인 선거운동과 자신의 능력을 기본으로 입후보하여 조합원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데도 상대방의 치부를 고발하는 흑색선전에 의해 당선되려는 일부 몰지각한 인물들의 잘못된 생각이 화를 불러왔다.

그리고 조직업무와 맞지 않는 해외연수도 문제이다. 선진문화와 앞서가는 기술 습득 차원에서 실시하는 해외연수가 유흥 위주의 즐기는 식으로 변질되어 그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영광군의회의 해외연수도 지역망신을 넘어 나라망신까지 시키고 돌아와 파장이 크다.

군의회 4명 의원들이 함평군의원들과 함께 동유럽여행 길에서 발생한 일이다. 네덜란드공항에서 영광군의회 2명의 의원이 심각한 말다툼을 벌이자 공항경찰에서 이들을 붙잡아 조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의원의 품위와 자세를 지켜야 하는 기본을 망각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외국공항에서 싸움질이나 해야 하는지 부끄럽기 그지없다.

작금의 영광에서 노출된 부끄러운 사건들이 모두 해외연수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개인들의 비용 부담보다는 공공 예산으로 실시하는 해외연수를 이제 재검토해야 한다. 과연 해외연수가 필요한지, 그동안의 해외연수에서 올린 성과는 어떠한지 분석해야 할 시점이다. 해외연수를 반대하는 말이 아니다. 해외연수의 기본취지는 우리보다 더 나은 문화와 생활, 지식, 기술을 얻고자 함이다. 그런데 그 기본취지는 퇴색하고 관광과 유흥이 주가 된다면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해외연수의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 농협은 임원 위주가 아닌 조합원 위주의 교육과 연수를 도입해야 한다. 군의회도 법을 악용하는 편법적인 관광연수를 중단해야 한다.

지역의 지도자급인 농협의 임원과 의원들의 용단이 필요하다. 군민들이 당신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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