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일등급 고기는 ‘기본’

깔끔하고 정갈한 식사도 좋지만, 가끔 격식 있는 자리보다 편안한 자리에서 마음껏 웃고 떠들고 싶다. 고민이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어릴 적 추억에도 잠기고, 잊고 살던 낭만도 느끼는 삶의 여유가 그립다.

지글지글, 노릇노릇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고소한 유혹이 기어이 또 발길을 붙잡고야 만다. 그 냄새의 정체는 바로 돼지고기 구이.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열광하는 메뉴다.

영광읍 터미널사거리 구. 전주콩나물 자리에 위치한 술렁술렁 숯불구이는 신선한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최길봉·문민호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15일 오픈한 곳이다.

오픈한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이집 돼지고기를 맛보기 위해 찾는 손님들로 가게 안이 가득하다.

이집의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신선한 돼지고기. 숯불구이전문점 술렁술렁이 제공하는 돼지고기는 매일 사용할 만큼 들여오는 잘 숙성된 일등급 돼지고기다. 신선한 육질의 고기는 육즙이 살아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해 인기가 높다. 또한 참숯을 이용해 굽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주고 고기의 맛을 살려준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매력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돼지모듬은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생삼겹살이 1인분 기준 9천원, 생목살과, 항정살, 가브리살 등 인기부위가 1인분 1만원이다. 특히 모든 고기메뉴는 1인분 180g으로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잘 차려진 돼지고기를 불판위에서 지글지글, 고소하게 익어가는 냄새에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기다린 정성을 역시 배신하지 않는다.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는 숯불향이 그득하게 베어 야들야들 하면서도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최고. 여기에 함께 버무려먹는 파절이의 아삭한 맛과 씹을수록 우러나는 고소하고 담백한 육즙이 입맛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술렁술렁의 상차림은 여느 고기 집과 비교해 특별할 것은 없다. 미역국과 파절임, 부침개 등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지만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비법 재료도 없고, 특별한 소스도 없지만 빼놓을 수 없는 별미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별미는 오돌뼈와 양념닭구이.

오돌뼈는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때문에 젊은 층의 고기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다. 특히 술렁술렁의 오돌뼈는 뼈까지 잘게 다져 씹는 맛은 살렸지만 입안에서 걸림 없이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양념닭구이는 양념갈비를 연상케 한다. 닭고기를 석쇠에 올려 구어 먹기 좋도록 널찍하게 썰어 이집만의 특제소스로 제워 여성고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다.

술렁술렁은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람사이 정이 살아있는 곳이다. 주인과 손님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를 나누고, 일상의 기쁨과 시름을 함께하며, 서로 소주잔도 건넬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맛도 맛이지만 한번 찾은 손님들이 이 집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최대표와 문대표는 한 분 한 분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고 늘 같은 마음으로 늘 좋은 재료, 좋은 음식, 마음이 담긴 친절로 보답하겠다고 말한다.

술렁술렁 숯불구이

영광읍 옥당로 146-3

010-3635-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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