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영광군수영협회 부회장

오늘(1)은 근로자의 날이다. 매년 51일은 메이데이라 불리는 국제적 노동절이기도 하다. 근로자의 날은 그 명칭과 날짜에 있어서 변경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은 1958년 이래 대한노동조합총연맹(약칭 대한노총) 창립일인 310일을 노동절로 정해 행사를 치러오다가 1963417일 단행된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고 유급휴일로 정했으며, 1994년에 이르러서는 근로자의 날을 메이데이와 일치하는 51일로 변경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람에 속하는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64년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호모 하빌리스였다. ‘호모 하빌리스는 도구를 쓰는 사람이란 뜻으로 약 150~2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인류는 호모 에렉투스(선사람)’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 현생인류)’로 진화해 왔고, 현생인류는 약 3만 년 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오면서부터 생명은 계속 연장됐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의학기술과 다양한 건강법의 개발로 전 세계인의 평균수명은 날로 길어지고 있다. 2014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대한민국 기대수명이 81.3년으로 OECD 평균 80.2년보다 1.1년 길다고 밝혔다.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고령 생산가능 인구는 2011년도 총인구의 19%에서 2020년도는 24%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55세 이상의 고령근로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재해자 수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년 근로자는 다양한 현장 경험과 기술적 우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되는 순기능이 많지만, 근로자들의 연령이 고령화됨에 따라 신체기능 및 생리적반응의 저하로 작업능력은 저하된다. 신체 능력 중에서도 시력과 평행감각의 저하는 매우 초기에 나타난다. 또한 지능, 회복력, 소화흡수 생리기능, 감각기능, 평행기능과 운동조절능력도 빠르게 저하된다. 그에 반해 관절가동범위, 근지구력, 혈액순환기능, 호흡기능, 신체기능과 기억력 등이 서서히 떨어진다. 그리고 연령증가로 인해 집중력과 순발력이 크게 감소하고 업무 요구도에 따른 작업 대처능력이 떨어져 감기거나 끼이는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클 수 있다. 그러므로 작업여유 능력을 유지해 작업능력의 감퇴를 예방해야 한다.

사업주는 중장년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동시간 및 노동강도를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고온분진, 피로 및 통증자세중량물 취급 작업 등 위험인자 및 조건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작업 및 직무수행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 신속한 대처와 건강모니터링, 안전작업수칙 준수와 안전의식 실천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야겠다. 중장년 근로자의 노동 능력향상을 위한 지원과 관심, 배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이고, 근로자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도록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일은 사업주의 의무이다. 정부의 책무, 사업주의 의무 모두 직업을 가진 모든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대명제인 것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