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이 뜨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남을 비롯해 전북·충남·경기도·제주도 등 전국의 우수사례 지역을 집중 취재해 이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에 산재한 자원을 이용한 6차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영광찰보리 6차산업화 지구조성사업 선정

2017년까지 국비 등 30억 투입 보리 메카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15년도 6차산업화 지구조성사업에 영광군이 신청한 영광찰보리 융복합산업화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16‘2015년도 6차산업화 지구 조성사업공모를 실시한 결과, 영광 찰보리를 비롯해 문경오미자,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 제주 서귀포 감귤 등 4개 사업을 선정했다. 6차산업화 지구 조성사업은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체험관광 등 농촌의 부존자원이 집적된 지역을 6차산업화 지구로 지정해 전후방 산업이 융복합된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국비사업으로 전라남도를 통과해 전국 4개소에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된 지역에는 2017년까지 3년간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중 영광 찰보리 융복합산업화 지구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영광 찰보리의 기존 부존자원을 집적화하고 연계하여 전후방적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30억원(국비 15, 지방비 13, 자부담 2)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네트워킹 및 주체 역량 강화와 영광 찰보리의 고부가가치화 및 지역브랜드화, 6차산업 기반확립을 위한 공동인프라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영광군은 보리를 웰빙식품으로 선호하는 사회적 흐름에 부응해 영광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지닌 향토자원으로 육성해왔다. 이에 웰빙산업을 선도하고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군은 전국 제1의 쌀보리 주산지이자 유일한 보리산업특구로서 찰보리 6차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진정한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영광 찰보리와 함께 지구로 선정된 서천군은 한산소곡주와 관련 1차 산업인 원료곡의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제조기술, 품질 표준화,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맛과 향을 계승할 계획이다. 또한, 한산소곡주의 테마거리 조성과 젊은 층 맞춤안주 개발, 스토리텔링 마케팅 추진 등으로 누구나 부담 없는 대중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문경시는 지역 농·특산물인 오미자를 활용한 건강기능성 산업화로 지속 가능한 오미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오미자 생산자와 가공업체, 소비자를 연결하는 6차산업 주체 간 상생시스템을 구축하고, 문경 오미자의 글로벌 상품화로 세계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서귀포시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네크노파크 등 사업추진 주체와 협업으로 6차산업 공동인프라 조성, 감귤 가공식품 제조 및 판매시설, 체험 프로그램 운영시설 등을 마련하고 제주 재래귤을 활용한 기능성 가공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감귤 융복합산업지구는 제주 전체 감귤 재배면적 2595ha27%5,455ha 규모이며, 전체 생산량 669,000톤의 33%223,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6차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영광군

찰보리 산지 장점으로 3개 분야 14개 사업 추진

영광군이 농림축산식품부 15년도 6차산업화 지구조성사업으로 공모한 영광찰보리 융복합산업화지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지역의 대표 전략자원인 찰보리의 생산, 가공, 관광체험 등 1·2·3차 산업을 융복합화 해 지역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맥()산업 6차산업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찰보리 6차 산업화를 위해 생산농가, 참여주체, 소비자가 함께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개발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찰보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군은 찰보리 6차산업 활성화 전략으로 산업여건 SWOT 분석을 통해 중점 세부과제를 도출해 이번 사업에 반영하고, 기 구축된 찰보리 1, 2차산업 인프라의 최대 활용을 위해 네트워킹 및 주체역량강화, 고부가가치화 및 지역브랜드화, 6차산업 공동인프라 조성 사업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현재 가장 취약한 분야인 3차산업(외식,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요소를 강화해 6차산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사업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군이 찰보리를 6차산업화 전략 품목으로 선정한 것은 최대 주산지로의 장점 때문이다. 국내 찰보리 생산량의 70%는 전남과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며 전남지역 생산면적은 2014년 기준 7,116ha, 생산량은 27,292톤 규모다. 이중 영광군은 전남 찰보리 생산의 최대 주산지로 전남도 내 전체 찰보리 재배면적의 65%를 차지한다.

문제는 2012년 정부의 수매제 폐지에 따라 지속적인 생산면적의 감소와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영광군은 보리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한계가 있어 그동안 12차 산업 중심으로 추진했던 산업구조를 융복합화해 6차산업화를 추진, 보리산업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군은 보리의 생산 및 유통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정부의 수매제 폐지 이후에도 농협과의 계약재배 및 전략 수매체계 구축을 통해 보리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에 군은 6차산업화지구조성사업과 연계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 및 경제 활성화를 견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6차산업화 사업계획()

구분

세부사업명

네트워킹 및 주체역량 강화

사업추진단운영

전문인력 영입 및 운영

6차산업 창업 및 사업화 교육

6차산업 국내외 선진지 벤치마킹

민관협력 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모니터링 및 운영활성화 컨설팅

고부가가치화

지역

브랜드화

찰보리 쿠킹 아카데미

찰보리 식도락 팸투어

찰보리 푸드체인망 구축

찰보리 도시경관 상품화

찰보리 6차산업 홍보물 제작

찰보리 축제 및 체험행사

6차산업화

공동인프라

조성

찰보리 전문 레스토랑 구축

보리 홍보체험 부대시설

6차산업화 3개 분야 14개 사업은 무엇?

영광군이 6차산업화 지구조성사업으로 추진하는 30억원 규모의 사업은 크게 4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구분된다.

#네트워킹 및 주체역량 강화= 첫 번째 분야는 18,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추진단 운영을 비롯해 역량강화 교육’ 7,000만원, ‘주체역량 강화’ 9,000만원 등이다. 군은 기존 영광찰보리 6차산업화 사업추진단을 확대 개편하여, 기존의 관리중심의 인력에서 사업기획 및 실무추진 등 사업화가 가능한 사무국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조직화할 방침이다.

찰보리 전문 레스토랑 및 홍보체험 부대시설 구축 후 사무국과 연계하여 운영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영광찰보리 생산농가 및 가공업체의 생산기술 향상 및 경영마인드 제고, 기술공유, 국내외 선진기술 벤치마킹, 사업추진단의 사업 수행능력 배양 등 영광 찰보리 6차산업화 지구의 핵심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생산농가 및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찰보리 가공기술 교육을 통해 마을기업 등 보리관련 6차산업화 기업을 확대하고, 생산농가 아이디어 등을 상품화할 방침이다. 국내외 찰보리 및 곡물 관련 생산, 가공, 체험관광 등 6차산업화 선진지 벤치마킹으로 신기술 도입과 경영혁신도 유도한다. 여기에 모니터링 및 실행지원 컨설팅 등 참여 가공업체의 경영진단과 클리닉을 통해 경영 미숙점을 개선하고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독립법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토록 지원한다.

#고부가가치화 및 지역브랜드화= 두 번째 분야는 73,000만원을 투입하는 ‘6차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홍보 및 공동마케팅’ 46,000만원 등이다. 수도권 자매결연 대도시 소재의 백화점 문화관과 연계하여 찰보리 이용 쿠킹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 소개 및 개발 등 식문화 전파로 소비지 거점 확보를 통한 점진적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일반소비자, 관광객 및 수강생을 대상으로 찰보리 식도락 팸투어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대도시 소비자의 영광 찰보리 6차산업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찰보리의 다양한 식품소재 및 가공상품을 활용하여 SPC,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 자연별곡 등 영광찰보리 푸드체인망 구축 등 신 사업모델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또한, 수도권 및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영광 찰보리에 대한 경관, 광고 노출로 영광=찰보리라는 이미지를 각인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공격적 홍보마케팅을 활용한다. 찰보리를 테마로 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행사, 보리특구 산업 등과 지속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6차산업 공동인프라 조성= 세 번째 분야는 찰보리 전문 레스토랑 구축’ 68,000만원과 보리 홍보체험 부대시설’ 8억원 등이다. 찰보리 전문 레스토랑을 구축해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찰보리 식도락 팸투어 방문객을 유치한다. 쿠킹 아카데미, 식도락 팸투어, 축제 및 체험행사 등 세부사업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영광=찰보리라는 인식과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을 찰보리 전문 레스토랑과 연계해 홍보마케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부대시설로는 영광 관내 찰보리 관련 1, 2차 산업의 전략적인 확대를 위해 3차 산업의 중요 기능인 홍보체험시설을 확충한다. 기존 보리홍보체험관 및 체험관광 시설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찰보리 관련 가공제품 전문 판매장 개설로 방문객들이 찰보리에 대한 우수성을 인식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관광자원과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보리 문화축제장 및 보리밭길과 테마공원, 둘레길 및 바이크로드를 조성하는 안이다.

#특구와 연계사업으로 효과극대 = 군은 관내 10개 읍면 108의 보리산업특구 사업에 오는 2019년까지 164억원을 투입해 보리식품화 가공산업, 자원화, 브랜드화 산업 등을 추진한다. 군은 2012년 정부 보리수매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영광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지닌 향토자원인 보리를 웰빙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영광보리의 식품(사료)화 가공사업, 보리생산 및 자원화사업, 보리를 이용한 관광 및 마케팅사업, 보리를 이용한 축산물 브랜드화 사업 등 특화사업을 추진함으로 영광보리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여 주민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번 6차산업화지구조성사업을 이와 연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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