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군민의 날은 영광인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한마당으로-

정 호 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영광읍 남천리

39회 영광민의 날행사가 95일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서울집으로 신문이 도착해 고향에서 열린 39회 영광민의 날행사가 잘 마무리 됐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6만여 군민이 화합하고 11개 읍면 간 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해 군의 역량을 결집하는 자리인 군민의 날은 기념식과 각종 체육경기가 펼쳐진 것.

특히 지난 군민의 날 보여준 연예인 축하공연과 전야제 등은 이번 군민의 날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은 신문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시골에서는 할 수 없는 대개혁을 했다. 칭찬 받을만한 일이다.

이번 행사는 개회식에 앞서 축하분위기 조성을 위해 11개 읍면 가장행렬과 300여명의학생들이 선보이는 아리랑 플래시 몹 식후공연에 이어 화합경기와 군민장기자랑대회가 열렸다.

오후에는 흥을 한껏 돋워줄 연예인회오리축구단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기념식은 11개 읍면 선수단 입장에 이어 군민헌장 낭독 등을 통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건전한 사회 기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광의 숨은 주인공을 발굴, 표창하는 2015년 군민의 상과 행남효행상이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체육대회에서는 11개 읍면의 1,7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축구, 육상, 배구, 게이트볼 등 10개 정식종목에 대해 경합이 펼쳐졌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거주주민은 물론 영광군에 본적을 둔 사람도 읍면 선수로 출전할 수 있도록 참가 폭을 넓혀 통합과 소통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39회 군민의 날을 통해 묵은 감정을 없애고 지역주민, 재경향우 모두 모여 한바탕 어울리며 형님, 동생, 아제, 아주머니를 부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서로의 묵은 감정을 녹였다.

우리의 고향, 영광은 어느 특정인들만의 고을이 아니다. 13만 재경영광군향우회원들을 포함한 6만 지역주민들의 탯자리다.

그리고 왜 군민의 날이 95일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중대사라고 생각해 본다.

95일 군민의 날은 6.25전쟁 때, 수복일(修復日)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진즉 군민의 날을 바꿔 정 했어야 했다.

또 군민의 날을 바꿔야 하는 다른 이유 하나는, 추석 명절에 즈음한 날을 군민의 날로 정하여 향우(鄕友)들의 참여를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 나라가 바삐 돌아가는 현실에서 외지에 살고 있는 향우들이 생업을 접어두고 버선발로 달려 올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지방자치법의 기록을 살펴보니, 우리네 민초들이 처음으로 시, , 면장을 내 손으로 뽑은 때가 195688일이라고 한다.

어설프나마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권한을 행사했던 날 이다.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날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날이 더 뜻 깊고 의의 있는 날이 아닐까 생각됐다.

군민의 날을 다시 제정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농어촌 인구감소 현상은 우리고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고장의 인구수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인구수의 감소와 함께 우리고장의 축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군민의 날도 그들만의 잔치라고 도마 위에 오를지도 모른다.

앞으로 군민의 날을 더욱 살리려면 외지(外地)에서 살고 있는 향우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38면의 지역주민들과 향우들이 어울리는 군민의 날이 되어야 한다.

재경영광읍향우회’ ‘재경법성면향우회등등 의 향우회 대절 버스가 축제의 광장에 즐비할 때의 광경을 상상해 보자.

환영 재경영광읍향우회원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재경백수읍향우회원 여러분등의 현수막이 우리고장을 덮을 때 지역주민들의 축제 분위기도 한층 고무될 것이며 축제의 내용 또한 더 알차리라 생각된다.

6만의 축제보다 20만의 화합의 장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 일 것이다.

내년 40회 군민의 날은 영광인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한마당의 잔치 날이 됐으면 한다. 올 한가위도 서로를 위하고 격려하는 덕담과 송편을 나누며 더욱더 풍성하길 기원하며 가정과 사업장에 만월의 넉넉함이 함께 하길 기원 드린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