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에게 문화는 무엇인가...

문화는 정치, 경제, 삶의 질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 세계화와 동시에 지역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는 문화 경쟁력이 없는 지역은 뒤떨어지고 있다. 생활문화의 발전은 참여민주주의의 확산이며, 지역문화를 이루는 주체이다. 일부 문화단체와 예술인 등 생산자 중심의 문화는 이미 퇴조하고 있다. 영광신문은 주민 참여의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지역문화진흥법으로 지역문화 융성의 길이 열렸다

백범 김구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고 문화의 나라를 염원하였다.

백범의 꿈은 21세기 대한민국의 꿈이며, 우리지역 영광의 현실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산과 강, 바다를 끼고, 지역마다 고유의 특색 있는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고도 경제성장으로 산업화.도시화가 심화됨에 따라 문화조차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더욱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 다문화 사회의 진입 등으로 지역사회는 다시 한 번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고 있지만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제도장치는 부족한 실정이다.

21세기 문화는 산업.경제와 직결되며, 지역문화는 지역발전을 좌우한다. 스페인의 빌바오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해 쇠퇴한 구도심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일본의 아오모리는 경쟁력을 상실한 재래시장을 도서관과 문화센터, 교육기관이 공존하는 복합시설로 정비해 명성을

되찾았다. 영국 셰필드, 독일 라이프치히, 일본 구마모토도 문화의 힘으로 도시를 일으켜 세워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도 경제 선진국을 넘어 문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성과 세계성을 갖춘 지역문화의 발전이 필요하다. 지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야말로 군민행복시대를 여는 지름길이다.

정부가 지방문화원진흥법과 문화기본법에 이어 2013년에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함으로써 지역문화진흥에 관한 3대 기본법은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되고, 지역주민의 문화생활을 크게 향상시켜야 한다. 지역문화산업의 발전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연구와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은 지역문화진흥을 통한 문화국가 실현은 물론 국민의 생활속에서 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문화시설을 확충하도록 하였으며, 농산어촌등 문화 환경이 취약한 지역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지역문화가 지역주민에 의한, 지역주민을 위한 풀뿌리 문화로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지역도 상당한 문화 수준을 말하고 있다. 법성포단오제를 비롯하여 읍면별로 펼쳐지고 있는 지역축제에서 문화의 척도를 높이고는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구경하는 문화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생활문화 시대에 걸맞는 문화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문화지수 3년마다 조사

전남 강진군이 군단위 1

정부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지역문화 발전 현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분석' 연구결과 군 지역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 구 지역에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가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문화 대분류별 지수값이 높은 곳은 문화정책부문 경기도 수원시 문화자원부문 경기도 성남시 문화활동부문 제주도 제주시 문화향유부문 경기도 수원시였다.

3년마다 실시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수도권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4, 비수도권 -0.057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정자립도가 높은 상위 30% 지역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01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하위 70% 지역의 -0.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비수도권지역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지역문화지수 순위가 높은 지자체가 있어 지자체 의지와 노력 여하가 지역문화 기반조성 및 활성화에 일정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전라남도 강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217위지만 지역문화지수 순위는 전국 10위다.

문체부는 올해 하반기 각 지자체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수립하는 지역문화진흥 세부계획안에 이번 연구결과를 종합 반영될 수 있도록 해, 각 지역의 문화적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체계적 지역문화 지원정책이 수립·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역문화격차를 해소하도록 상대적 열위지역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열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문화역량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영광군의 순위와 수준은 비공개 원칙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단의 중하위권으로 예상된다.

 

지역민들 여가시간 어떻게 보내나

주로 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소극적 활동

여가시설 확충, 프로그램 개발·보급, 소외계층 여가활동 지원 과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여가시간은 증가하였으나, 증가한 여가시간을 주로 텔레비전 시청이나, 인터넷 검색, 산책 등 소극적 휴식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가 활동의 수요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4국민여가활동조사결과이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일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 평균 여가비용은 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조사의 3.3시간, 5.1시간, 125천 원보다 각각 0.3시간, 0.7시간, 5천 원이 증가한 것이다.

한편 평균 휴가 일수도 6.0일로 2012년의 5.1일에 비해 0.9일 증가하였으며,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7.2시간으로 201249.1시간에 비해 1.9시간 감소하였다.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은 텔레비전 시청이 51.4%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다음은 인터넷/SNS11.5%, 산책은 4.5%, 게임 4.0% 순으로, 소극적 휴식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62.2%가 휴식이며, 21.1%는 오락활동, 8.6%가 스포츠 참여활동으로 나타나 유형별 분류에서도 소극적 여가활동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은 혼자서 하는 경우 56.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가족과 함께 32.1%, 친구와 함께는 8.3%의 순서대로 조사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경우는 201221.9%에서 10.2% 증가하였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수행한 문화여가행복지수에 대한 연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는 70.1점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행복지수란 국민들이 문화여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서 개인여건(여가시간, 비용 등) 자원(여가시설 등) 참여(여가활동 등) 태도(여가에 대한 인식 등) 만족도(여가생활전반) 5가지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분야별 문화여가행복지수를 보면, 남성(70.5)이 여성보다(69.7), 20(72.6)70세 이상보다(65.6), 고소득자(가구 소득 600만 원 이상 73.1)가 저소득자보다(가구 소득 100만 원 미만 64.2), 대도시거주자(대도시 70.6)가 지방거주자보다(중소도시 70.3, 읍면 68.2) 높게 나타나, 성별·연령별·가구소득별·지역별로 행복감에 대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삶의 정착을 위해서는 개인의 삶에 문화가 얼마나 체화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연령별, 계층별 행복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문화여가행복지수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들이 여가 활성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책은 여가시설 확충(63.6%),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보급(61.4%), 여가전문인력 양성·배치(44.8%), 소외계층 여가활동 지원(41.8%) 순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정을 추진하여 국민의 여가권 보장을 위한 여가정책의 기본법을 마련하는 한편, 이번 국민여가활동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여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성별·연령별·소득별 등 계층에 따라 맞춤형 여가정책을 마련하는 등, 국민들이 다양하고 적극적인 여가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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