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복생활권은 지자체간 장벽을 허물어 주민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지역발전 정책이다. 2015년 현재 전국은 63개 생활권이 구성됐으며 영광군은 인근 함평·장성군과 함께 21개 농어촌생활권에 속했다. 이에 본지는 정부 정책 및 타지역 사례 등의 기획취재를 통해 우리 지역 성공전략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군산·김제시 보리맥아 및 로컬맥주 산업화

30억원 투입 제조인력 육성 및 축제 연계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는 보리산업 메카를 자칭하고 있다. 지역의 주 보리 재배 품종인 흰찰쌀보리 생산기반 안정화에 이어 가공용 맥주보리 생산과 맥주제조용 국산맥아 가공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맥류산업의 일환으로 식품화(음료)체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차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식품 소득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역생활권 사업 중 하나로 보리맥아 및 로컬맥주 산업화육성을 수립하고 생활권에 대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147,800만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국비 196,700만원을 비롯해 총 301,900만원을 투입해 국산보리 (맥아)생산과 하우스맥주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보리맥주 재배단지 생산기술 및 가공 산업화 관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이다. 통상 1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경우 출발단계에 기술적 노하우와 관련 인력이 부족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산보리맥아, 맥주제조 품질시험실 설치운영 역시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으로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내에 맥아와 맥주 제조와 관련한 시험실을 운영해 기술적인 뒤받침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산보리맥아 제조생산시설 구축 분야는 전문 인력과 기술을 갖춘 뒤 본격적인 생산시설을 갖추고, 군산보리맥주 제조, 생산, 홍보, 판매장을 조성해 본격적인 유통에 나설 방침이다. 마지막 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홍보마케팅 및 새만금 로컬맥주축제 공동개최를 통해 축제 등과 연계한 대내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지난 20147월부터 국내 보리가공산업 활성화 포럼과 하우스맥주 산업현황 전문가 워크숍을 거쳐 군산보리맥주산업화를 위한 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군산보리맥주 제조 전문인 양성교육을 시작하며 지난해 12월 지역행복생활권선도사업 공모에 들어가 올 초 전라북도와 중앙부처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군산시와 김제시는 전문가 컨설팅, 생산시설 견학, 전시 및 시음 홍보관을 공동 운영하며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 추진해왔다.

고령화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법 찾자

임실군·남원시·순창군 농산업인력지원센터 운영

전북 임실군·남원시·순창군은 농번기 부족한 농업노동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뭉쳤다. 임실군 주관으로 3년간 158,100만원을 투자해 농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운영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도농협력의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칭 ··남 농산업인력지원센터설립·운영 사업의 출발은 농촌지역의 절대적 농업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현실에서 출발했다. ·면 등 농촌지역의 81.7%가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농업노동력의 부족으로 고용노동력을 희망하는 농가비중은 72.5%로 매우 높은 반면, 실제 고용을 한 농가는 40% 수준에 불과한 현실이다.

특히, 임실·순창·남원지역은 생산·유통의 영농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라북도의 동남부의 지역에 나란히 인접·위치하여 오래 전부터 비슷한 영농환경을 형성해 오고 있다. 비슷한 영농환경으로 집중 육성하는 전략작목도 감자, 딸기, 복숭아, 고추, 멜론 등 유사하다. 지역농협이 참여한 조합공동사업법인 역시 원예농산물의 산지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3개 시군 모두 지역농협, 축협, 원협 등이 참여하여 결성한 법인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의 통합마케팅을 담당하며 공동판매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에 이들 지역은 농업노동력 부족을 완화시켜 지속적 농업생산 토대를 마련하고자 힘을 보탰다. 농업노동력의 수요가 몰리는 영농기에 노동력을 확보해 지원함으로 적기의 영농 추진이 가능토록 하자는 취지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농촌지역 일손 부족의 완화로 농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다.

또한, 농업분야 구인·구직 등의 정보제공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직·구인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여 적정한 농촌품삯 안정화에 기여하고 정기적이고 안정적 일자리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조직적인 농업노동력의 정기적인 수급 구조를 갖추고 사전 안전사고 대책(농작업 근로자 보장보험 등)을 마련해 작업참여자의 안정 및 근로의욕 고취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다.

농산업인력지원센터 어떻게 추진하나?

전담조직·정보제공·인력제공·인력관리

전북 임실군·남원시·순창군이 추진하는 농업인력지원센터는 크게 4개 분야 사업으로 구분된다. 농업인력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관련한 전담조직’, 구인·구직정보제공 및 홍보상담 관련한 정보제공’, 농업인력 교육·보험·수송 지원 관련 인력제공’, 농업인력 자원관리와 귀농귀촌 유도 관련 인력관리등으로 추진된다.

#전담조직= ··남 농산업인력지원센터설립 및 운영

농업인력지원센터는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구인 정보 발신, 구직정보 수렴, 농업 인력의 풀 모집·관리 및 적기 공급하는 상설적(상시적) 역할을 한다. 생활권 내 산지유통전문조직(조공법인)이 공동으로 출자한 제3섹터 방식의 전담 조직이다. 사회적기업(고용노동부) 분야를 농촌서비스분야까지 확대하고 관련 정책인증을 통해 상근인력 인건비 확보와 농촌사회의 사회적 기여도를 향상한다. 임실·순창·남원지역 개별 시군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팀장) 센터장 1(무급), 취업 상담사 5(유급)으로 조직을 구성한다. 법인 설립 자본금 1500만원 외 오는 2016년까지 48,400만원을 투자하되 사무소는 임실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의 APC 유휴 공간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핵심 전략작목을 중심으로 한 작기에 필요한농업노동력 수요파악 구인정보 발신 구직정보 수렴 농업인력 관리 농업인력 공급등의 세부 역할을 수행한다.

#정보제공= 농업분야 구인·구직 정보제공 및 홍보상담

정보제공 분야 사업은 15,000만원을 투자하되 지역 내 산지유통전문조직(조공법인)과의 계약재배에 참여하는 농가와 관내 구직자를 필요로 하는 농가의 연중 농작업 일정을 고려한 구인 정보를 파악하고 구직자에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 조직, 단체 등 지역 내·외의 농업분야 일자리 수요처의 구직 정보를 파악하고 인력 수급계획을 수립해 제공한다. 농업인력지원센터의 역할·기능 홍보, 농업분야 및 농촌지역의 일자리 정보에 대한 지역 내·외의 상시적 상담을 창구화 한다. 농업인력지원센터 사업 및 구인·구직자 대상 사업 홍보물을 발간·배포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농업분야 및 농촌지역 일자리 알선 상담 활동도 병행한다. 3년간 취업자 3,000명 알선과 구인·구직자 데이터 5,000명 작성 및 관리가 목표다.

#인력제공= 농업인력 수송지원 및 교육·보험 지원

이 분야 사업은 91,100만원을 투자해 생산자 조직 단위로 이뤄지는 농작업을 중심으로 적시의 안정적 농업인력 공급을 위한 인력수송의 간접적 지원을 한다. 일정한 노하우가 필요하거나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농작업 전반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교육을 사전에 수행한다. 보험료지원을 통해 연간 농작업에 참여하는 농업인력의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험 가입을 유도한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사전 안전교육, 농작업 안전보험료 지원, 소송비 지원 등이 이 사업의 주요골자다. 시군의 연계강화를 위하여 관련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농업인력운영센터 지원예산을 편성해 장기체류자의 편리를 위해 참여자 숙박시설을 리모델링(2개소)한다. 2시간~4시간가량의 교육을 의무화하되 5개 품목(감자, 딸기, 복숭아, 고추, 멜론)별 농작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연간 농작업에 참여하는 농업인력의 농작업 안전보험료 일부 지원과 수송지원은 관광버스 임차계약 등을 통해 생산자 조직단위로 이뤄지는 농작업을 중심으로 농업인력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력관리= 농업인력 자원관리와 귀농·귀촌 유도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3,500만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구인·구직자 정보 및 인력관리가 목적이다. 구인을 희망하는 농업인, 구직을 희망하는 지역 내외 인력에 대한 기초정보 관리를 통한 일자리 등의 정보제공을 비롯해 농작업에 참여했거나 구직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 및 농촌생활 정보 제공을 통한 귀농귀촌 유도가 핵심이다. 구인·구직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위한 워크숍 개최와 구인·구직자간 분쟁 및 갈등해소를 위한 갈등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활용할 방침이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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