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와 지역문화의 현실

문화는 정치, 경제, 삶의 질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 세계화와 동시에 지역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는 문화 경쟁력이 없는 지역은 뒤떨어지고 있다.

생활문화의 발전은 참여민주주의의 확산이며, 지역문화를 이루는 주체이다. 일부 문화단체와 예술인 등 생산자 중심의 문화는 이미 퇴조하고 있다. 영광신문은 주민 참여의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문화자원을 통한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최선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 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동아리 모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은 전문 예술인 단체에 국한된 것이 현실이다. 문화의 불모지로 꼽히는 우리지역의 경우 문화도시를 꿈꾸며 법성포단오제와 상사화축제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축제를 열기도 하고 영광예술회관을 짓기도 했지만, 여전히 문화지역으로 가는 길은 멀어져 보일 뿐이다.

이는 전문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과 축제, 대규모 예술회관 등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군민들의 자발적 문화·예술활동이 부족함이다. 이미 오래전 문화선진국에서는 국가가 정책적으로 이를 지원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위한 정책을 조금씩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입법예고를 거쳐 20141월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했다. 지역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국가를 실현 하겠다는 의지이다.

이 법은 문화도시 조성을 법제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진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적 . 예술적 특성과 정체성을 살린 문화도시와 문화마을 조성을 통해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궁극에는 문화국가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문화도시와 문화마을 사업은 그 지역에 적합한 지역문화 특화방안을 마련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문화 프로그램 지원과 지역문화인력 양성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의 형태와 내용은 다르나 모든 사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문화자원을 통한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문화도시의 경우 도시가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문화 활동 양상에 따라 사업이 구분되는데, 문화예술 창작 및 향유 활동이 중심이 되어 이를 도시성장의 원천 동력으로 발전시키려는 문화예술중심형’, 문화와 산업의 융 . 복합을 통한 문화적 측면의 도시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문화산업중심형’, 지역 고유문화 특화와 도시 정체성 구현을 통한 문화관광이 중심이 되는 문화자산중심형이 있다.

문화마을사업은 마을이 생활 속에서 주민의 문화적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문화적 지향 목표와 활동 방식에 따라 생활문화형’ ‘예술문화형’ ‘지역자산형’ ‘역사전통형으로 구분한다.

이로 인해 각 지역에서 문화개념을 축제로 연계시켜 1천여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보여주기식 축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반성과 함께 모든 지역민이 축제에 참여하고 동참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생활문화 속에서 지역민들의 문화의식이 살아나고 이를 토대로 문화공연과 축제들이 연계되어야 발전한다고 충고한다 

 

생활문화는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일상적인 문화활동

생활문화란 지역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하여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여 행하는 유형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의미한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문화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하고 공유하며 전달되는 행동 양식과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산물을 뜻하기도 하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생활문화는 정부의 지역문화진흥법에서 생활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타난다. 생활문화 진흥을 위한 조사와 연구가 이뤄지고,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돼 보급된다.

생활문화 정책은 주민 문화예술단체나 문화 동호회의 활동에 대한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주민으로 구성된 문화예술 단체나 동호회가 전시회나 공연을 진행할 경우, 자치단체가 장소 사용료 등 필요경비를 일부 삭감해 주거나 면제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생활체육'이 떠오른다. 정부가 88올림픽이후 국민체육과 건강증진을 위해 추진한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해서 주민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한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체육 활동을 권장·보호·육성토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범국민 체육생활화운동을 전개하고, 체육동호인 활동의 육성·지원 및 시설 확충, 생활체육진흥을 위한 조사·연구·프로그램개발 및 보급 등이 지원 분야다.

생활체육은 이같은 지원을 통해 엄청난 성과는 물론 각 지역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 제2조에는 생활문화란 지역의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하여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여. 행하는 유형·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생활문화는 기존의 시민예술과는 다소 상이한 개념이라고 보아야 한다.

시민예술은 다양한 예술적 작업의 공통된 특성을 추구하고 그 예술적 행위의 체험, 감상, 성찰 및 변화의 주체가 궁극적으로 평범한 사람들, 즉 시민들의 것이어야 한다는 예술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전통적인 예술과의 변별성 제공은 물론, 이 시대의 변화된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반영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예술적 만남을 통한 교육이며, 이는 통념적인 교육이 아닌 참여자들의 개인적이고 사회적 변화를 지향하는 예술이다.

시민예술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생활예술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행하는 예술과 문화로 정리된다.

이제는 생활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해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활동에 대한 깊은 관심과 통찰이 필요하다.

현재의 생활문화는 과거의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미래의 생활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생활문화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안목과 정책적 방향이 중요하다.

단순하고 일시적인 생활문화 진흥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누릴 수 있는 지속적인 삶의 질의 향상이라고 하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전국 생활문화동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생활문화는 지난해 전국생활문화동호인축제를 서울코엑스에서 우리안에 숨쉬는 자유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데 이어 올해도 오는 24일과 25일 이틀동안 북서울꿈의숲에서 약 200여개 동호회가 참가해 개최된다.

현재 등록된 동호회는 다음과 같다.

서울 - 날좀보소(연극) 누리합창단(합창) 향연(체험) 인천 - 풍물패 다믈(전통예술) 대구 - 복나눔예술단 어울쇠(전통예술) 싱싱음악대(클래식) 용두놀이패(전통예술) 중국악예술단(전통예술) 울산 - 얼소리풍물패(전통예술) 춤타래(전통예술) 경기 - 양평 YP아트누리공작소(전시) 광명 오케스트라 하모니’(클래식) 군포 국악사랑 둥당(전통예술) 군포 노헤아우쿨렐레 앙상블(클래식) 성남 도화지애(회화) 두드림난타(퍼포먼스) 군포 딕시(대중음악) 분당 챔버오케스트라+그린비남성합창단(클래식) 사랑방합창단(클래식 노래모임) 성남 뮤젤밴드(대중음악) 수공예친구들(체험) 양주 태극권 수련회(퍼포먼스) 양주2동 주민자치센터 수채화 동아리(회화) 양주2동 주민자치센터 유화 동아리(회화) 양평 어우러지기(대중음악) 군포 예랑하모니카봉사단(클래식) 점핑플리즈+알로하우클렐레+다문화가족(대중음악) 청실홍실(전통예술) 카밀라 폴&벨리댄스(무용) 태극무예단(퍼포먼스) 포엠송(대중음악) 포토저널성남(사진) 강원 - 정선 김희정무용단(무용) 영월 낭구와 함께(공예) 영월 물감색칠하기(회화) 산들화 칠보사랑(체험) 정선 숲이랑협동조합(체험) 정선 아라리무용단(무용) 정선 애플컨츄리(체험) 정선 어울림(대중음악) 영월사랑(사진) 평창 임천회(문인화) 정선군 합창단(클래식) 영월 파마밴드(대중음악) 평창아라리보존회(전통예술) 평창의 향토소리 풍물교실(전통예술) 해피 700 국악 한마당(전통예술) 회두리(퍼포먼스) 충북 - 단양 BLC댄스동아리(퍼포먼스) 미술동아리 '미모'(전시) 예스패밀리(체험) 자주감자(전통예술) 청주 통사모(대중음악) 한시연구회(전시) 경남 - 김해 기라성밴드(대중음악) 김해 통기타사랑동아리(대중음악) 나르미 무용단(무용) 창원 마야무용단(무용) 거창 민요판소리 소리타래(전통예술) 김해 세대공감 뮤지컬 연합동호회(퍼포먼스) 창원 앙상블 2010(클래식) 청흥소리(전통예술) 통사모어쿠스틱 청춘시대 (대중음악) 풀뿌리문화공동체 해든누리 난타팀(퍼포먼스) 전북 - 고창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전시) 익산 느림회(자수공예) 김제 명서회(서예) 무지개(체험) 미투리(무용) 김제 바늘공주(공예) 소리새오카리나(대중음악) 김제 소예리본(공예) 시와문화/시영원(공연) 알로하훌라(퍼포먼스) 어울림예술단(전통예술) 예그니라 만돌린(클래식) 김제 옥수수하모니카중주단(클래식) 정촌예술단(무용) 착한나무(체험) 핀아(공예) 한스밸리(공연) 함열아우름(전통예술) 전남 - 강진 가죽을 물들이는여인들(공예) 강진 강나루(연극) 꽃처럼 나비처럼(무용) 담양 신통방통대나무난타(퍼포먼스) 강진 영랑무용단(무용) 담양 우리춤너울회(무용) 제주 - '' 서각회(전시) 예그리나(전시) 제주어 연극 동아리(연극) 줌마퀼트(체험) 한림 서예 동아리(서예) 한수풀 수채화회(회화)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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