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가 군민들에게 지속적인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19일 영광군의회 앞에서 영광 여성의 전화 회원들이 피케시위를 벌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12개항의 영광군의회에 바란다가 제시되었다. 이들은 영광군민의 요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여성, 장애인, 아동, 성소수자, 지역 환경을 우선 생각하길 바란다’, ‘다시 뽑고 싶은 군의회가 되기 바란다’, ‘굴비모델 선발대회 쯤은 당연히 반대하는 시대에 맞는 사고방식의 군의회가 되기 바란다등이다.

굴비모델선발대회는 법성수산물축제의 메인행사였다. 법성포단오제에서 열리던 굴비아가씨 선발대회가 여성의 상품화를 반대하는 지역 여성단체들의 항의와 시위로 폐지되었다.

그런데 이번 수산물축제에서 모델 선발대회라는 명칭으로 또다시 살아나면서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다.

군의회는 수산물축제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승인도 안 된 예산으로 행사를 치른 5,000만원을 추경예산에서 통과 시켰다. 그동안 군과 군의회가 승인되지 않은 예산을 사전에 집행한 경우 강력하게 대처해 그 원칙을 치키는데 노력해왔다. 그런데 군의회는 군의장의 집요한 요구에 굴복하고 말았다. 군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법성에서 개최된 행사비를 충당키 위해 원칙을 무시하고 반대하는 군의원 들과 충돌하면서까지 예산을 성립시켰다. 만약에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군과 군의회의 승인도 없이 쓰고 난 뒤에 예산승인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다. 이렇게 행정과 의결 절차까지 무시하면서 개최된 수산물축제는 실패라는 평가와 함께 여성단체의 저항에 당면해 있다.

지난 20147월에 출범한 제7기 영광군의회는 그동안 실망의 연속이다. 해외연수에서 의원들간 시비가 붙어 공항경찰에서 조사를 받아 징계를 당했다. 그리고 모 의원의 품위를 상실하는 행동과 군청여직원 성희롱으로 의원들의 품격을 추락시켰는데도 공개적인 징계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있다. 과연 이러고도 군민의 대변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군의원에 당선되면 의원 윤리강령을 준수해야 한다. 의원강령은 군의원으로서 인격을 갖추고 군민의 의사를 충분히 대변하며, 권익보장과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하

고 부정한 방법으로 이권에 개입하지 아니하며, 의정활동에 있어 법령을 준수 할 것등이다.

영광군의회는 매주 열리는 의원간담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낭독하고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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