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복생활권은 지자체간 장벽을 허물어 주민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지역발전 정책이다. 2015년 현재 전국은 63개 생활권이 구성됐으며 영광군은 인근 함평·장성군과 함께 21개 농어촌생활권에 속했다. 이에 본지는 정부 정책 및 타지역 사례 등의 기획취재를 통해 우리 지역 성공전략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평창·영월·정선군 농특산물 공동 생산마케팅

10억원 투입, 동계올림픽 연계 생산·출하 등

강원도 평창영월정선은 지리적지형적 유사성으로 인해 생활권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종류출하시기품질가격 등이 유사하다. 하지만, 생산부분은 각 지자체의 경지면적이 협소해 품목별 작목반의 구성 및 운영이 어려운 품목이 다수이다. 홍보 및 마케팅 부분도 다량중복되는 품목은 생활권내 지자체간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거나 소량특화 품목은 지자체 단위로 이렇다 할 홍보마케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영세하다.

이에 3개 지역은 동계올림픽생활권 구성을 계기로 해당 지역 내 농특산물에 대한 공동 생산 및 마케팅 조직 결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뭉쳤다.

동계올림픽생활권의 주요 농특산물과 특화작물을 대상으로 공동 생산마케팅 조직을 구성하여 규모의 경제를 갖출 경우 생산시기 조정, 출하물량 배분, 특화된 홍보마케팅 등이 가능하고 관련부분 전문인력의 양성과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통해 10억원 규모의 (조양강)서강(평창강) 농특산물 공동 생산 마케팅사업을 추진한다. 품목별 생산자조직 통합 운영(3)을 통해 약재과수채소특화작물 등 품목별 전문인력을 육성하며, 품목별 공동마케팅 조직 운영(3)을 통해 중복누락되던 마케팅 부분의 공동화를 통한 전문화를 추진한다. 수도권 공동마케팅 조직 운영(4)을 통해 시설 및 인력, 공동 직거래 장터, 안테나 샵,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산과 판매가 공동 조직을 통해 전문화될 경우 지역 농특산물의 판매가 급증하고, 지역에 대한 홍보·마케팅이 병행될 경우 지역의 인지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 농특산물 공동 생산자 조직 운영

한반도 기후변화의 지속적 진행에 따라 동계올림픽생활권내 3개 군의 주력 농특산물의 종류가 점차 변화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이러한 변화에 모두 대응하기에는 인력과 장비 등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다.

각기 개별적으로 발굴추진해 오던 기후변화 대비 신규작목 발굴육성이나 특화작물 개발 등에 있어 기후와 지리적지형적으로 유사한 동계올림픽생활권 3개 군이 인적물적자원의 활용에 있어 공동대응 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기후변화와 신규 특화작목 발굴육성을 3개 군이 연계협력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목표다.

예를 들어 약재과수원예특작산채 등의 작목은 개별 품목별로 생산지도나 작목전환 등에 있어 오랜 기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각 지자체별로 해당 품목의 전문가를 모두 양성해 고용하기에는 관련 경지면적이나 지자체의 예산현황 등을 감안할 때 불가능 할 것을 판단했다. 이에 동계올림픽생활권내 3개 군이 농특산물 생산과 관련된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신규 작목에 대하여 생산자 조직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관련부분 지도인력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생산량에 있어서는 품목별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관련 인력운영에 있어서는 품목별로 특화된 지도관리를 통해 전담전문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농특산물 공동 판매 조직 운영

현재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품목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농특산물 홍보마케팅은 다량중복 작물에서는 생활권내 지자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소량특화작목은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동계올림픽생활권내 3개 군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공동 판매조직 운영을 통하여 품목별로 이루어지는 홍보마케팅에 중복누락을 방지하고 자원활용의 효율성효과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농특산물 공동 판매조직 운영을 통해 중복 농특산물에 대한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전환과, 누락 농특산물에 대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을 실행할 계획이다.

출하시기별품질별로 유사한 중복 품목은 출하 시기나 판매가격 조정 등을 통하여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해 동계올림픽생활권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공동 홍보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 물량이 적거나 판매조직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체계적 홍보마케팅이 이루어지지 못하던 품목에 대해서도 생활권내 해당품목의 집산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체계적으로 홍보 및 판매할 방침이다. 또한, 거대 물량의 확보를 통해 신규 산지유통조직의 신설이나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판매효율을 증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공동마케팅 시설 및 조직 운영

농특산물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시설과 마케팅 조직을 운영하고자 할 경우 지자체가 담당하기에는 투자대비 수익이 운영비를 감당하기에 어려운 현실이다. 대신, 동계올림픽생활권내 3개 군이 공동으로 수도권에 공동마케팅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경우 운영비의 절감과 함께 판매가능한 상품의 종류와 양도 증가하여 시설 및 조직운영의 효율성효과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내 동계올림픽생활권 농특산물 공동 마케팅 시설 및 조직 운영을 통한 관련부분 전문인력 양성과 시설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농특산물 마케팅은 품목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시장변화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이 필요한 전문분야로 이러한 인력 양성은 품목별로 상당한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3개 군이 공동으로 육성고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지속적 운영을 위한 물량과 품목을 확보할 수 있다. 시기별 품목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동계올림픽생활권 3개 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수도권 내 공동 마케팅 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육성하고 이들을 통해 지역 내 농특산물의 체계적인 홍보마케팅과 판매 증대가 핵심이다.

 

분만 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

강원도 화천군·홍천군·양구군 연계협력

지난 20132월 강원도 인제군 전방부대에 근무하던 임신 8개월의 이신애 중위가 과로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만삭이던 이 중위가 가까운 산부인과에 가기 위해선 인근 춘천시까지 왕복 3시간을 이동해야 했다. 이 중위가 숨진 지 26개월이 지나고, 강원도 인제군에도 산부인과가 생겼다.

하지만, 아직도 강원도 대부분은 분만취약지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산모가 임신중독증, 당뇨, 조산, 전치태반과 같은 질환이 동반 된 고위험임신의 경우 더 심각하다. 여성들의 초혼 연령과 이에 따른 첫 아이 출생 연령이 높아지는 고령산모 증가에 따라 고위험군 산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이들 3개 지역의 산모들을 분석한 결과 고위험군임신부의 비율은 무려 6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강원도 화천군·홍천군·양구군은 화천의료원을 중심으로 연계협력을 통해 30억원(국비 24) 규모의 분만 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요되는 시군비 42,000만원(14%)은 화천군과 홍천군이 각각 15,000만원, 양구군이 12,000만원을 부담한다.

세부사업은 고위험산모 전체를 등록 및 관리하는 원격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고위험산모스크리닝(발굴)’ 사업(145,500만원)을 비롯해 출산 전후 관리 건강서비스, 산모 만성질환검사, 산후우울증 검사, 코디네이터를 통한 퇴원 후 관리 등 고위험산모 출산 전·후 관리사업(13,500만원)을 추진한다. 또한, 산모-센터 간 핫라인 개설, 전용 병상 확보, 모체태아중환자실(MFICU), 신생아중환자실(NICU) 등을 구축하고 24시간 고위험산모의 안전출산 환경과 신생아중환자 치료 환경 등 안전한 출산센터’(112,500만원)를 운영할 방침이다.

신생아 중환자 지원 프로그램’(28,500만원)을 통해서는 신생아 유전질환 검사, 정신, 재활치료 서비스 등 고위험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 중환자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위험산모 100% 등록관리와 모성 사망률 0%, 고위험산모 출산 신생아 사망률 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사업을 통해 전반적으로 안심하고 임신할 수 있는 안전분만 생활권 구축과 산모의 의료비 부담 완화, 고위험산모의 임신 전 기간 자택(지역사회) 거주, 타 지역 출산으로 인한 의료비 유출 감소 등 고위험산모 및 지역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이번 3년간의 사업 평가를 통해 생활권에 포함되지 않은 인제, 횡성 지역을 포함한 안전한 출산 지원 사업단으로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강원대학교병원은 강원권역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 치료센터를 유치해 국내 최초의 모체-태아 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등 지자체와 대학교병원 공공의료팀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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