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영광군수협 조합장

내우외환 올해 우리수산업의 가장 적절한 말인 듯하기도 하고 영광 수산업계에도 적절한 말인 듯합니다.

금년 한해는 대외적으로 어느 해보다 외풍이 심하게 휘몰아 쳤다

가장 거대한 공룡국가와의 교역은 사상 유례 없는 피해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지만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됐다.

또한 환태평양경제 동반자협정(TPP)에 어설프게 추진되어가면서 무역장벽이 허물어져 우리 수산업과 수산물이 국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하는 실정이 되어 버렸다.

이미 우리나라 고등어와 연어시장은 노르웨이산이 장악 해 버린 지 오래 되었다.

대중성 수산물이나 국민들이 즐겨 찾는 생선은 예외 없이 우리식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화 시대에 우리 수산인 들은 개방화가 가속화 되면서 더욱더 근심은 더욱 깊어만 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주변 국가들과의 어업협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 명태 쿼터를 이미 절반으로 줄여 버렸다.

최근 주변국의 수산자원의 자국화를 위한 정책역시 강화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외국 어선들은 조업을 금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우리나라의 방어벽이 이미 허물어 진지 오래 이고 특히 해양경찰의 구조조정 이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히려 우리 어선들이 중국 불법조업 어선들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어장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수산업의 내부 환경은 더욱더 악화되어 우리 수산업이 속수무책이 되어 버린 지 오래 이고 정확한 원인은 규명이 안 되고 있지만 해양환경 변화에 기인한 수산자원 감소체감은 현장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환경의 다양한 변화 속에 수산업의 미래 국가산업화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은 수산인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보다는 실의와 번민만 가득하게 하는 실정이다.

화려했던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 10대전략 20개 프로젝트의 성과만 보더라도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고 있다

고작 김과 굴 수출이 증가 하였을 뿐 수산업 성장 동력을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수산업계 역시 단합하여 급변하는 시장경제의 외풍을 전력을 다해 막을 방안 보다는 나만 피해가면서 이익만 챙기려는 아주 나쁜 문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먹는 식품 중에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크고, 수요량이 급증하고, 자원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정부 해양수산정책은 수요자들로부터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걸핏하면 수협을 탓하고 걸핏하면 어민들을 탓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출범이 3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지만 그동안의 해양수산부의 수산정책에 대한 심각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메아리 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산정책 수요자를 위한 배려보다는 군림하는 자세로 슈퍼갑질이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지역의 수산업계도 실질적인 조업을 하는 어민들의 의사와 반하게 방폐물해상운송 도둑합의와 우리지역의 기초생산량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광역해양조사를 거부하는 일부 정치 지도자의 자질문제로 인한 잦은 실수로 지역 내 민심이 흉흉하다. 그로 인한 근심과 외부의 강력한 비바람에 우리지역 수산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무성하다.

우리지역 수산업계 내부의 우려와 염려를 슬기롭게 잘 다스리고 외부에서 몰아치는 비바람의 악재를 다스릴 수 있도록 지역 지도자들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는 절실한 시기임이 틀림없다.

새해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희망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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