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 평산신씨 영광군화수회 회장

사람이 산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哲理가 아닌 것이다. 하루에 몇 번의 식사를 하고 밤이 되면 잠자고 나중에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산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매일의 생활에서 어떤 규율을 갖고 哲理에 따라 산다고 하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사람이 가정을 거느리고 사회생활을 하며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는데 있어서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모하게 매일의 생활을 염위 함은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샘이 깊을수록 맑은 물이 나오는 것처럼 사람의 생활에도 어떤 패턴이 있고 비전이 있고 리듬이 있음으로 해서 인간의 존엄성을 갖고 살아야 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였다. 우리가 동물원에 가면 그곳에 갇혀 있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매일의 생활에서 똑같은 행위를 되풀이 하며 극히 단순한 동물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그들 동물의 세계는 새로움이 없으며 변함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종족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하며 새끼를 번식한다는 극히 원시적인 동물행위가 반복될 뿐이다.

사람은 고차원 세계에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미래를 추구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여기에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사람은 왜 살아야 하냐는 문제가 발생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哲理가 수반되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 외에도 철학이라는 학문이 생기고 사람을 사랑과 자비로 다스려야 한다는 종교가 탄생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사람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지배해야 하는가에 따라서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부여받게 된다. 사람의 사회적 가치는 권력이나 재물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산다고 하는 哲理를 얼마만큼 터득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사회적 가치를 존중받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착각하는 데서 사회는 혼란스러워지며 매일같이 몰락의 길을 걷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신의와 성실의 도를 측정하는 것도 인생의 哲理를 깨닫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권력과 재물의 횡포로 오만과 불손을 행하는 계층은 인새의 철리를 무시하거나 망각하는데서 발생하는 반사회적 행위를 도발한다. 경박한 사람과 자중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이런 곳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산다고 하는 진리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데서 가정과 사회가 실패하며 또한 진리의 해득을 어렵게 생각하는 데서 인간과 사회의 관계가 더디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선철이 밝힌 것처럼 양극을 파하여 중용의 도에서 진리를 도모하며 우리의 인간생활을 원만이 운용하는 길이 열린다.

진리는 항상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이 숨 쉬고 있는 주변에 있는 것이니 어렵게 생각지 아니하고 잘 터득하고 익히는데 삶의 묘미가 있는 법이다. 진리의 참뜻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변하지 않는 것이 진리의 본질인 것이다.

따라서 진리의 본원지는 인간사회를 초월한 유일무이한 우주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는 것이다. 진리란 인간사회의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니 인간의 양심과 도덕과 윤리, 사회 정의 문제가 대 진리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인간사회에서 가장 숭고한 일은 진리를 터득하며 진리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하는 일이다.

이런 가치 실현을 위해 오늘 우리 화수회, 청장년 회에서 창안하여 평일 날 열심히 일하고 휴무일을 이용하여 선대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문화 참방의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정의와 도덕이 실종된 사회에서도 선대들의 정신을 기리는 것은 우리 종중에는 정의와 도덕이 확립돼 있다는 증표이며 앞으로 도 든든한 종중으로 발전하여 일등 가는 씨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임을 오늘 우리는 실행하는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서로 사랑하며 배려하여 도덕과 윤리의식이 반드시 우리들 마음속에 뿌리박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치국제민을 위한 만고의 진리인 것입니다. 이 같은 명제를 등한시할 때 우리에겐 무서운 재난과 상처가 닥쳐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도덕기반이 무너지면 세상은 다 된다는 속담과 같이 멸망을 초래하고 마는 것이다. 고로 우리는 이런 사회적 병폐를 근절하고 정상사회로 들어와야 우리는 비로소 인간성을 회복하고 정의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고로 우리는 굳건한 정신세계를 구축하며 퇴보된 전신문화를 회복하는데 앞장 섰다고 자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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