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상생사업이 수면위로 대두될 전망이다. 영광군번영회가 한빛원전 지역 상생사업 군민 토론회을 오는 23일 개최키로 하고 지역 내 기관 사회단체의 사업제안을 받고 있다.

상생사업은 지난해 초 한빛원전이 해수사용 허가증기발생기 문제’ ‘중저준위 해상운송등 산적한 현안 해결차원에서 대두되었다.

한빛원전은 지난해 5월 영광군과 군의회를 방문해 농수축산물 수도권 거점 유통센터 신축’ 300억원과 온배수이용 수산자원관리센터 시범사업’ 100억원 등 400억원 규모의 지역 상생방안 추진계획()을 공식화 했다.

군의회 원전특위에서 조차 거론되지 않은 상생사업이 특정인들이 몰래 추진하다 들통이 나자 재빨리 공식화 한 것이다. 군의회는 사태를 수습하고 상생사업은 군이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지만 아직까지도 어두운 그림자는 존재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원전사업은 5.6호기 특별지원사업이 참고가 된다. 97년 당시 5,6호기 건설 대가로 단일숙원사업 선정을 위한 사업을 공모한 결과 공과대학설립’ ‘문화체육공원건립’ ‘골프장건설’ ‘해양관광휴양단지조성’ ‘장애인복지관건립등이 제안되었다.

공청회 등을 거쳤으나 군은 독단으로 농수산물직판장폐기물처리장건설’ ‘문화체육공원조성3개 사업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981월 군의회는 서울에 농수직판장 건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시설 및 운영방안을 찾지 못하고 4년을 허송세월을 보낸 뒤 200110월에 골프장건설로 변경했으나 이도 농민단체의 반대를 빌미로 권력자의 힘에 의해 무산됐다.

20132월 원전 5,6호기가 준공되자 다급해진 군은 종합체육시설로 사업을 결정하고 4월에 입지선정 공청회를 거쳐 현재 단주리 부지를 결정했다. 20051월 총사업비 4568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착공한 뒤 200712월 준공식을 가졌다.

무려 10년 만에 원전지원사업을 마무리 한 셈이다. 이 같은 과오의 중심은 서울 농수직판장 건립 계획으로 5년의 허송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당치도 않은 사업을 주장하면서 밀어붙인 결과이다.

군번영회는 상생사업을 농어업은 물론 교육 · 문화 · 체육 · 관광 · 복지 등 군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의 제안을 바라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약 500억원의 사업비로 종자돈으로 삼아 영광의 미래를 변화 시킬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사사로운 이익은 멀리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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