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열린 제 55회 전남체전에서 영광군이 종합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영광군선수단은 테니스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축구와 검도가 3, 육상이 5위에 올라 지난 해 13위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

군 체육회는 올해 대회에서는 한자리수 진입을 위해 각 종목별 선수 발굴과 훈련 및 경기장 점검에 최선을 다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종목에서 의외의 성적으로 저조하는 바람에 겨우 한 단계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한다.

이번 대회에서 테니스는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영광군의 대표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그 배경에는 전국체전 전남대표선수들인 영광군청 취업선수 들의 역할 때문이다.

3위를 차지한 검도와 축구도 관심이다. 검도는 2008년 영광중에 검도부를 창단한 이래 꾸준하게 선수들을 발굴 육성한 결과이다. 현재 전남 검도협회장인 정현진 회장의 열정과 영광군검도협회 임원들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는 평가이다. 영광중검도부는 올해 해룡중으로 옮겨 올해 강릉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전남대표로 선발되어 전국대회에서 영광검도의 현주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20여년 만에 3위에 오른 축구도 오랜 시간 투자한 결과이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 대부분이 영광초등축구부 출신이다. 지난 98년 창단한 영광초등축구부는 그동안 화려한 성적은 올리지 못했지만 전남지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시켜왔다. 그 결과 지난 3월에 열린 소년체전 전남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해, 강릉소년체전 전남대표로 출전한다.

5위를 기록한 육상의 선전은 대단하다. 이번 대회 육상경기에서 1위는 여수시, 2위는 광양시와 해남군이, 4위는 목포시가 차지했으며, 5위 영광군 뒤로, 6위 진도군, 7위 나주시, 8위 순천시를 눌렀다. 이같은 성적은 영광공고(여고부)와 해룡고(남고부) 육상부가 거둔 쾌거이다. 20여 년 동안 꾸준히 선수들을 키워온 박달현 코치의 인간승리이다.

올해 궁도와 배구와 정구, 배드민턴, 유도, 바둑, 농구 등은 한 자리 수에 올라 기대치에 부응했으나, 영광의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12위로 추락해 비상이다. 태권도는 5개 학교에서 태권도부를 육성하면서 전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태권도 영광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내년 대회에서 명예회복이 기대된다.

문제는 골프와 씨름, 사이클, 역도 등 취약종목의 대책이다. 체육회는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이들 종목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인 팀 창단과 육성을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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