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NO! 전통방식으로 매일 만드는 두부

콩은 신이 인류에 주신 가장 유익한 식물이란 말이 있다. 콩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알지만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보고 콩을 삶아 갈아보면 그리 쉽지 않기에 이내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광읍 영광태권도 옆에 위치한 콩사랑 식당을 소개한다.

이곳은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손두부를 사용한 콩요리 전문점이다. 불갑에서 옛날 손두부를 운영해온 황정숙(60)대표가 지난 4월 새롭게 오픈했다.

황 대표는 주 고객층이 영광읍의 직장인들로 점심식사를 위해 일부러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많았다. 오후 업무를 위해 바쁘게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모습이 안타까워 영광읍에 새롭게 오픈하게 됐다정직하고 성실하게 두부를 만들고 있으며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손님들에게 보답하고자 영광읍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매일 새벽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두부에 있다. 특별히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은 두부는 콩 본연의 고소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부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의 절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작업에 들어가는 손두부 제조과정은 10시가 넘어야 끝나는 데 보통 정성이 아니다. 전날 불린 국산 콩을 갈아서 손으로 일일이 저어가면서 간수를 쳐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낸 모두부는 어떤 첨가물도 가미가 되지 않아 순수한 영양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신선하고 싱싱한 두부는 한마디로 콩의 담백함과 올곧은 정직함을 느끼는 맛이다.

이 대표는 매일 신선한 두부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 판매 분량만 만들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영양만점 건강만점의 두부음식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힘들어도 힘들지 않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두부전골은 이집의 인기메뉴. 두부와 숙주를 푸짐하게 넣고 표고, 느타리, 송이, 팽이버섯, 당면과 야채 등을 곁들여 콩사랑만의 비법육수를 넣어 끓여낸다.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와 4가지 버섯이 어우러지는 감칠맛, 칼칼한 국물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특히 손님상에 나온 밑반찬은 어떤 경우라도 재사용하는 법이 없다. 이런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콩사랑은 오픈 2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입소문이 퍼져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콩사랑에서는 두부전골과 함께 우렁된장찌게, 모두부, 매운 갈비찜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모든 메뉴 주문시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모두부와 묵은지 맛에 반해 이곳을 찾는다는 고객들이 늘어날 정도다.

21세기의 화두는 바로 건강, 웰빙이다. 대전에는 두부요리집이 많지만 두부를 직접 만드는 곳은 흔치가 않다. 그만큼 두부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콩으로 만든 청국장이나 두부 같은 슬로푸드를 먹으면 늦게 가고, 패스트푸드를 즐기면 그만큼 빨리 간다.’는 말이 있다.

국민대 연구팀에 의하면 하루에 콩이나 두부요리를 한 끼 이상 먹을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27%가량 줄었고, 일주일에 2~3회만 먹어도 발병 위험을 12%나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 와 칼슘,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부터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웰빙음식이다. 이제 건강을 위해 어머니 손맛의 전통방식으로 만든 손두부가 있는 콩사랑으로 가보자. /최미선 기자

콩사랑 식당

영광읍 영광태권도 옆

352-6856/010-8816-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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