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치유의 식단

요즘 사찰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건강의 새로운 대안식으로 각광을 받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 받고 있습니다.

불교문화가 자리 잡은 모든 곳에서 사찰 음식이 발달한 것은 아닙니다. 소승불교를 믿는 남방불교 문화권인 태국이나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는 사찰음식이 발달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탁발한 음식으로 공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정의 음식이 혼재하였고, 공양 받는 대로 먹는 부처님의 초기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북방불교인 대승불교 영향권인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 등은 남방의 소승불교권과는 다르게 정착이 되어. 사찰마다 고유한 음식문화가 존재하고 발달하여 음식의 전통을 세우고 , 개발하여 사찰마다 음식의 내력과 풍미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 사찰 음식은 담백함이 특징이며, 채소와 곡식류 등의 특성을 살려 조리하고, 계절의 기운에 따라 제철 음식이 매우 훌륭하고 아름답게 발달이 되어 전래되고 있습니다.

한국 사찰 음식은, 육식 및 오신채 금지와, 저장 및 발효식품 발달, 제철 재료 활용, 차와 다과류 발달, 고유한 조리법 등을 특성으로 차별화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육식 및 오신채 금지로서 사찰 음식의 큰 특징은 우유를 제외한 동물성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불교의 오계 중에서 첫 번째인 살생의 금지를 이유로 들기는 하지만, 채식으로 더 건강하고 수양의 기본을 유지하고 바른 생각을 바탕으로 바른 몸을 유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향이 강한 자극성 식물인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등 5가지재료(오신채)도사용하지 않으므로 현대인의 입맛이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음식조리의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육식 금지는 불교의 특성이고 오신채 금지는 음욕을 다스리기 위해서입니다.

두 번째로 사찰음식은 저장·발효 식품의 발전입니다. 저장식품의 발달은 겨울에 신선한 채소를 먹기 어려운 환경이 배경이 됐고 슬로푸드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산 속 깊은 곳에 사찰이 많은 한국에서는 자급자족을 위한 저장·발효 식품이 발달했고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사찰마다 그 지역에 산재하여 있고, 특색 있는 산야채로 저장발효 식품을 만드는 다양함의 지혜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제철음식 활용입니다. 산 속에 있는 사찰이 많은 점이 배경이 됐습니다. 산에서 구하기 쉬운 산채나 들판의 제철 나물이 주 식재료로 이용이 되어 왔고 이런 지혜가 제철산채를 훌륭한 사찰음식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고 일반에도 널리 퍼집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사찰 음식은 계절마다 제 곳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 먹는 것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더욱 건강한 사찰 음식으로 탄생이 됩니다.

네 번째로 차와 다과입니다. 고려시대 불교가 국교로 지정되면서 불교에서 장려하는 차 마시기가 널리 퍼졌고 이와 함께 다과상 차림이 하나의 예절이 되면서 만들어진 문화가 사찰에 정착이 되고 일반에도 전래가 되었습니다

다섯번째로 고유한 조리법입니다. 청정한 채소와 맵지 않고 자극이 적은 조리법을 비롯해, ‘여법의 원칙이라 해 양념을 할 때 단 것, 짠 것, 식초, 장류 등으로 넣어 적은 양으로 맛을 살리는 조리법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중시해 쌀뜨물도 죽을 쒀 먹을 정도로 음식 재료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모든 공양의 준수는 쌀 한톨, 김치 한 조각, 국물하나 남기지 않음으로 가장 탁월하게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음식의 귀함을 실천 합니다.

특히 한국의 사찰음식은 우리나라보다 외국인이 더 좋아하고 건강한 슬로푸드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언론에서 먹는 것을 닮는다, 한국사찰음식은이라는 제목을 달아 신문 전면을 할애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발우공양의 의미는 물론 불교의 깨달음 등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담백하고 환상적인 맛이라며 육식에서 채식으로 전환되는 세계음식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한국 사찰음식이 부각될 것이라고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찰음식은 현대인의 과도한 육식과 과식으로 인한 성인병의 범람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는 식품으로 세계인은 물론 한국에서도 점차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화학조미료에 오염이 되지 않고 자연친화적이며 환경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전통의 사찰음식의 기회를 갖으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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