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불갑산 도립공원화, 관광지 확대 등 각종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에서는 매년 50여만명이 방문하는 상사화축제가 열린다. 본지는 전남, 충남 등의 봄꽃 축제를 통해 개발정책과 상사화축제를 연계한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화가들의 정원’ 주제 관광객 40만명 방문

제5회 태안 튤립축제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성장
가정의 달 300개 품종 150만구 화려함으로 수놓아

태안 튤립축제는 지난해 ‘세계튤립대표자회의’에서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돼 올해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봄의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태안 꽃축제 위원회(위원장 한상율)에 따르면 ‘제5회 태안 튤립축제’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 ‘화가들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16일부터 5월8일까지 23일간 개최됐다. 이곳에서는 300품종 150만구의 튤립이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모나리자와 마릴린 먼로 등 예술작품 및 인물을 형상화한 조형물 등 주제에 맞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같은 장소에서 연중 개최되는 태안 빛축제와 연계, 관광객들에게 꽃과 빛의 황홀경을 선물했다는 평가다. 튤립 외의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꽃축제 위원회는 태안백합시험장에서 5년여 간의 개발과 연구를 통해 대량 수확에 성공한 신품종인 오렌지퀸, 스타퀸 등 6종에 대한 ‘국내 백합 신품종 개발 전시회’를 튤립축제 기간 중 진행했다. 아울러, ‘튤립 주제관’과 태안 화훼농가들이 직접 가꿔낸 다양한 꽃들을 전시하는 ‘태안군 화훼전시관’, 화훼의 나라 네덜란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네덜란드 화훼전시관’도 함께 문을 열었다.
관광객 수는 총 39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입장객 32만명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CCTV 방송이 축제장을 방문해 영상을 중국 전역에 방송하고 아리랑TV에서도 축제장 모습을 전 세계에 송출하는 등 국내·외 언론사의 관심이 이어져 3만7,000여명의 외국인 관람객도 축제장을 찾았다.
태안 꽃축제 위원회는 올해 튤립축제에 이어 백합축제와 가을 꽃 전시회 등 연중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관광도시 태안 알리기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열린 태안 ‘제7회 몽산포항 주꾸미 & 해산물 축제’, ‘제4회 신진도 꽃게 & 수산물 축제’ 등 3개 지역축제에 총 58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태안군은 집계했다.

<네이처월드영농조합은>
충남 태안군 마검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네이처월드는 1년 365일 쉼 없이 축제를 연다. 2012년부터 시작된 태안꽃축제는 태풍과 가뭄으로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궁여지책으로 시작된 빛축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축제는 활기를 띠었다. 2014년 빛축제는 입소문으로 관람객이 몰려 추운 주말에도 하루 2~3천여 명의 관람객이 네이처월드를 찾았다. 이에 힘입어 2015년부터 "꽃과 빛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매일 쉬지 않고 개장하고 있다. 네이처월드에서 연중무휴로 진행되는 태안빛축제에는 600만 구의 LED 전구가 축제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낮에는 튤립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밤이면 화려한 LED 조명이 장관을 연출한다. 테마가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튤립축제와 백합꽃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
▲축제 주제 관련
튤립축제장 투어, 빛축제장 투어, 백합축제장 투어
▲공연 문화행사
노글래시스 앤 플러스, 별주부밴드, 보이스라떼, 서남대밴드, 빛나래 무용(교방 장고춤과 화선문), 우리가락난타, 솔향기 색소폰, 초청가수(강민주, 제임스퀸, 아이돌그룹, 이혜미), 강령탈춤, 플레이리스트.
▲체험 프로그램
레고 팔찌 만들기, 레고 피규어 팔찌 만들기, 활석궁 체험, 보존화 체험, 캐리커쳐, 비누방울 불기, 금붕어 물고기 잡기, 동물 먹이주기.
▲전시/판매행사
백합 전시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유체꽃밭, 튤립 구근류, 숙근류, 씨앗류, 초화류 등
▲부대행사
운영본부, 교통질서, 특산품판매관 등
▲편의시설
쉼터 운영, 수유실, 휠체어·유모차 대여, 셔틀버스 운행, 행사장 내 전동차 운행, 이동식 화장실 운영 등

태안 튤립축제 현장을 가보니
150만 송이 다품종 튤립으로 세계 축제화
화훼농가들과 연계 소득화 및 경제효과 톡톡
#프로그램= 태안 튤립축제는 행정기관 위주의 축제가 아니다. 네이처월드가 조성한 공간에서 지역 화훼농가들과 연계해 빛축제(연중), 튤립축제, 백합꽃축제(8.1~10) 등 연중 수익을 목적으로 여는 행사이다. 때문에 주요 프로그램은 입장료를 내고 꽃축제장을 돌아보는 것이 핵심이다. 정문 매표소부터 동선을 따라 150만본의 튤립꽃으로 꾸며진 축제장을 돌며 네덜란드전시관, 버섯동산, 유채정원, 농물농장, 소망터널, 회오리동산, LED 튤립, 조형물동산, 모나리자 조형물 등 각종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중간중간 화훼 판매장과 전동차 매표소를 비롯해 쉼터, 커피하우스, 세계음식관 및 대식당, 분식코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대를 돌며 흔들다리와 물고기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축제장 구경 자체를 프로그램화 하고 있다.

#교통소통= 축제장을 들어서는 진입로는 4곳을 운영하고 있어 주말임에도 큰 불편은 없었다. 여기에 입장료를 내면 대형주차장 4개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셔틀버스도 10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통통제 인력은 지난 2012년까지 태안군에서 지원했으나 특혜시비에 중단하고 지금은 네이처월드 자체 통제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음식위생=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부스는 행사장 내 접근성이 좋은 곳에 일본, 태국 등 세계음식관을 홀텐트 방식으로 운영하며 오뎅, 떡볶이 등 분식코너는 몽골텐트 3개소를 운영했다. 주차장 내에 야시장 일부가 들어서기도 했다. 음식 메뉴는 중복을 피해 세계 대표음식, 분식, 한식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가격은 4,000원부터 3만원까지 적당했다. 홀텐트 내 음식점은 복장 등 위생이 철저했으나 분식과 야시장 위생은 일부 불량했다.

#안전대책= 음식 조리시설 및 관광객 안전 분야의 경우 안전요원은 식별 가능(STAFF 유니폼 착용) 하도록 배치했으며, 홀텐트 음식관에는 소화기 배치와 가스안전함을 설치했다. 행사장 안전보험은 가입됐으나 음식물 배상보험은 가입하지 않았다.

#편의시설= 관광객 편의를 위한 화장실은 기존 축제장 화장실과 이동실 화장실을 병행하고 위생이나 접근성은 좋았다. 안내소 접근성도 좋고 유모차 대여소, 휴게 쉼터는 충분했지만 흡연실은 부족했다. 튤립조형물, 빛 축제 조형물인 날개, 목마 등 다양한 포토존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행사장 곳곳에 편의점 및 분식 부스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소득분야= 농특산품 판매는 태안군우수농특산물 판매관 홀텐트 1동에 20개 업체가 참여했다. 태안군 내 농특산품 업체 및 화훼 관련 업체가 입점했다. 축제장 내 배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특산품 및 화훼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매점당 500~7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유지 특성상 행사장 외부에만 야시장들이 진을 쳤다. 특히, 태안튤립축제가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지정되면서 빛축제, 백합축제와 연계한 경제효과가 뛰어났다. 여기에 태안반도 국립공원 등 관광지와 연계하여 체류를 유도하고 있다. 튤립축제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등으로 지난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45억원에 달했다.

#기념행사= 기념식, 개막식 등으로 구성된 기념행사는 태안군수 기념사, 커팅식 등 최대한 간소화하게 추진하고 VIP 초청 및 응대는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여하고 있지만 네이처월드영농조합법인에서 직접 수행한다.

#기타사항= 진행요원들은 민간업체가 용역으로 담당하며 이들의 식사는 직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축제 홍보는 네이처월드 별도 홈페이지와 태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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