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불갑산 도립공원화, 관광지 확대 등 각종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에서는 매년 50여만명이 방문하는 상사화축제가 열린다. 본지는 전남, 충남 등의 봄꽃 축제를 통해 개발정책과 상사화축제를 연계한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장미와 동화의 만남 환상의 나라

6회 곡성세계장미축제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유료입장 23만명, 지역상가 특수로 최대흥행

봄소식을 전하는 꽃 축제들이 대부분 마무리 되가는 가운데 곡성군은 꽃의 여왕 장미를 테마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최대 흥행 속에서 마무리했다.

올해 6회를 맞은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지난 529일까지 10일간 곡성섬진강기차마을 1004 장미공원에서 개최돼 이 기간 유료입장은 2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기, 사랑, 을 주제로 장미와 동화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특별한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축제의 흥겨움을 북돋아줄 전국의 고품격 마칭밴드들을 초청해 장미 향기 속에 관광객과 어우어지는 마칭페스티벌을 선보였다. 또한, 장미요정, 어린왕자, 신데렐라,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광장별로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첫째, 향기광장은 세계의 명품장미들이 만개해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1004 장미공원과 장미무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기타, 색소폰 연주 등 만개한 장미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줄 잔잔하고 품격 있는 공연이 다양하게 열렸다.

둘째, 가족·친구·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랑광장에서는 슬로우 라이프 장미엽서쓰기’, ‘키다리 아저씨 사랑의 룰렛을 돌려라’, ‘미션! 꿈을 이루다와 같은 참여 이벤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고 축제기념품도 받아가는 추억을 선사하며, 장미 향초 만들기, 나만의 장미화분 만들기 등 장미를 주제로 한 10여가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셋째, 꿈의 광장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장미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두근두근 보이는 라디오를 운영해 관광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고, 장미와 함께 고백하면 이뤄지는 신비한 사랑고백하기등 관광객과 함께하는 축제를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열렸다.

이 외에도 요술광장에서는 관광객 그늘 쉼터, 어린이들을 위한 도깨비 체험 전시관, 치치뿌뿌 기차 놀이터와 축제장 곳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일 버스킹 공연 등 남녀노소 관광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세심한 배려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영화 곡성의 흥행은 축제까지 연계효과를 냈다.

 

 

주요 프로그램

축제 주제 관련

마칭페스티벌&장미퍼레이드, 동화주인공 캐릭터 코스프레, 두근두근 보이는 라디오, 사랑의 큐피트사랑 고백하기’, 키다리 아저씨의 사랑의 룰렛, 슬로우 라이프 장미 우체통’, 미션두드림, 우와~ 신기한 로봇, GOGO 외국인 문화체험, 전국청소년 밴드 쥐락(Rock)펴락(Rock) 페스티벌(곡성문화센터), 퍼포디언 옹알스 쇼(곡성문화센터).

 

 

공연 문화행사

향기콘서트(KBS 2라디오 빛고을가요차차차 공개방송), 곡성향토공연(섬진강도깨비마을사람들, 고달농악단, 다문화한마당, 곡성합창단, 곡성문화예술단, 할머니인형극단, 곡성난타, 한우리예술단, 옥과난타, 고전무용, 곡성읍농악단 등), 춤추는 바이올린(유진박), 월드팝(프럼펫, 피아노), 로즈가든 음악회(포크듀엣), 팝페라(김제선, 박성경), 장미살롱(에코밴드), 청소년가요제, 장미버스킹, 장미꽃이야기(미니콘서트), 로즈가든음악회, 힐링로즈 콘서트 및 음악회(재즈앙상블, 팝뮤직 등), 버블매직, 삐에로서커스, 의정부시 교류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

로즈&카카오 체험, 장미화관 및 장미캔버스 가방체험, 장미천연비누 및 방향제 만들기, 장미분화 및 볼 토피어리. 장미 페이스페인팅, 장미 한지부채 및 장미 캘라그라피 엽서, 장미 펄러비즈, 장미컵 만들기, 장미 커플 물레체험, 방문기념 액자 만들기, 캐리커처.

 

 

전시/판매행사

곡성 향토음식, ·특산품 판매장, 한우판매장 및 축산물 시식회, 가차마을전통시장 토요장터, 기차당 뚝방마켓 운영.

 

 

부대행사

장미꽃길 건강걷기, 장미향기 가득한 곳에서 심쿵’(인연 만들기), 장미축제 다문화 나들이, 2회 안전포스터 그리기 대회, 행복건강체험관, 특별관광관열차 운행(고양시곡성역).

 

 

편의시설

섬진강기차마을(장미주제관, 생태관, 미니기차, 레일바이크, 장미체험광장, 레일 증기기관차, 놀이터, 음악분수, 드림랜드, 기차놀이터, 동물농장, 4D입체관, 전통체험광, 요술랜드, 레저문화센터 등)

 

 

6회 곡성 세계장미축제 현장을 가보니

섬진강기차마을과 연계한 장미향 가득한 축제

형형색색 장미와 추억의 기차역과 놀이시설 등

#프로그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6회 곡성 세계 장미축제는 연중 곡성군이 운영하는 기차마을 활성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민간이 참여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특성과는 달리 곡성군 직원들이 도맡아 치른다. 군비 3억원이 투입된 축제는 기획행사 12, 공연 70여회, 부대행사 11, 체험 11개 등으로 구성됐다. 기획 등은 주무부서가 총괄하되 외부 기획사는 무대공연만 맡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연관 부서들이 맡는 방식이다. 체험프로그램 같은 경우 직원들이 전국 공모를 통해 장미와 연관성을 따져 선정하되, 영광상사화축제처럼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유료제 운영이다.

특히, 장미축제는 기차마을 활성화 목적 특성상 1004종류의 화려한 꽃공원을 조성해 방문객을 유치한 뒤 기차마을로의 유료입장 전략이 핵심이다. 행사장 내 동선을 따라 장미공원, 장디광장, 중앙광장, 동물농장, 요술랜드 등을 거치며 입장 후 음식부스부터 체험 프로그램 및 옛 곡성역, 놀이시설 등을 이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행사장 전역을 철길을 따라 돌아보는 레일바이크와 미니기차 등은 더욱 인기다. 전반적인 시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곡성군과 놀이시설에 투자한 민간업체는 축제란 이벤트를 통해 기차마을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교통소통= 주 출입부 부터 도로변 등에 3곳의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평일 진입은 원활했지만 주말은 정체가 심한 편이다. 셔틀버스는 운행하지 않고 교통통제는 주로 자율방범대 및 경찰 인력 등이 동원되고 있다.

 

 

#음식위생= 음식의 경우 폐 기차 칸을 활용한 업소 등 몽골텐트 형 부스까지 관내 모범업체 5개소 등이 경쟁을 통해 입점 운영됐다. 음식 메뉴는 고기류, 전류, 한우 판매장 등 다양했으며, 가격은 7,000원대부터 3만원선까지 적정했다. 위생복장 등은 철저했으며 위치나 동선도 좋은 편이다. 다만, 1주차장 건너 행사장 밖과 일부 사유지에는 야시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군유지 야시장의 경우 곡성군이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하고 수익은 세수 처리했다. 이들 부스 등은 모두 점용승인 등을 거쳐 합법화 했다.

 

 

#안전대책= 음식 조리시설 및 관광객 안전 관련해 안전요원과 소화기 등은 배치했지만 야시장의 가스안전함 등은 위험한 상태였다. 행사장 안전보험은 가입했지만 음식물 배상보험은 미가입 상태로 개선할 방침이다.

 

 

#편의시설= 폐 기차 승차 칸을 개조해 화장실, 수유실 등 편의시설로 활용하고 접근성도 매우 좋은 곳에 배치했다. 안내소나 유모차 대여소, 쉼터 등은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었지만 흡연실은 부족했다. 다양한 포토존 운영과 기차마을 내 편의점 5곳 등 방문객 편의성은 높은 편이였다.

 

 

#소득분야= 축제기간 유료 입장객(개인 3,000)23만명을 기록했다. 주차장을 지나 매표소를 통과한 주 진출입로에는 비가림 고정시설이 마련돼 지역 내 농가 및 생산단체 10여곳이 농특산품을 판매 홍보하고 있다. 멜론 등 곡성 주요 농산물도 있지만 참기름, 들기름, 미숫가루, 딸기잼, 고사리 등 차별성을 다소 떨어졌다. 장미 관련한 제품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체험프로그램은 대부분 유료제다. 주요 경제효과는 입장료, 놀이공원 이용료, 레일바이크 탑승료 등과 함께 농특산품 판매 등으로 파악된다.

 

 

#기념행사= 개막식은 행사 2일째인 지난 52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향기광장 장미무대에서 코미디언 이용식의 사회로 각계 축하 영상메시지, 개막선언, 개막축하 향기콘서트KBS 2라디오 빛고을가요차차차 공개방송 등으로 진행됐다.

#기타사항= 수천만송이의 장미공원이 초입부에만 몰려있어 상당 수 방문객들을 기차마을 내부의 체험 및 놀이공원까지 유도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주목할 점은 음악방송, 야간개장, 부스 등 시설물 설치와 종사자 들의 위생 문제 합법화를 비롯해 축제추진 전반을 매뉴얼화 하는 세심함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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