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옥희/ 영광군의원

영광군의회가 개원한지 25년을 맞이하였다.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써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군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군의회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원으로서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난 2년을 되돌아보고 나 자신이 과연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으며 영광군의회의 현 주소는 어떠하며 미래지향적인 의정상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자 한다.

군의원은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고충과 조언을 듣고 이를 정책이나 조례를 통하여 불편을 덜어주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리드해나아가야 하는 무한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바쁘고 예기치 않은 상황의 연속으로 이에 대처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긴장의 연속이었다.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또는 현장방문 등 공식적인 의정활동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역 활동을 더 중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동안 의회에서 지금까지 내가 한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생산적인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자 했던 의지가 어느 정도 집행부에 반영된 부분이 있었다.

우리지역이 난 시청지역이라는 오래된 민원을 해결하고자 지역구 국회의원의 도움을 얻어 미래창조과학부에 건의, 이를 해결했던 일, 관내거주 공무원 승진인사 시 가점 등을 부여하여 인구늘리기에 적극적인 공무원을 우대토록 하는 점, 저소득 독거 노인 및 서민 지원 방안를 강구하여 저소득 소외계층의 생활안전을 도모 했던 일,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앞두고 수많은 관광객이 영광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함에 따라 터미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 안전문화 확산과 맞춤형 교통안전 정착수립을 위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위해 건의 했던 일들이 보람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반면 개인적으로 지난 2015년 동유럽 해외연수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군의 명예와 군민들게 심려를 끼쳐 드린점과 현장방문을 통해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현안사안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찾아보는 등 민생현안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고 자 했지만 더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었다.

생활정치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생활 속에 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면 거기에 군의원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생생하게 숨 쉬고 있다. 나는 초선이며 여성 의원으로서 능력은 다소 모자라지만 열정을 가지고 지난 2년을 앞만 보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정활동은 군민 단 한 명의 목소리가 있는 곳 어디라도 달려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치제도이다. 때문에 되도록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많은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지방자치 본래의 의미가 충실하게 지켜져야 한다. 선거를 통해서 당선되어 금뺏지를 달았다고 해서 권력을 잡은 것이 아니라 군민들과 함께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2년 동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준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부끄럽지 않은 업무수행으로 신뢰에 보답하고 자 한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며 같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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