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고/ 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소방장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워진 자동차의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의 두 배 이상은 거뜬히 넘으며, 밀폐된 차량 특성상 실내온도도 매우 빠르게 올라간다. 이 때문에 밀폐된 차 안에 어린이나 노약자, 반려 동물을 두고 내리는 경우, 짧은 시간이라도 질식의 위험이 커진다. 라이터나 전자기기 등을 차량내에 놔둘 경우 폭발로 인해 차량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처럼 여름이 되면 폭염으로 인한 자동차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 내 전자기기의 전원은 뽑아두고, 열에 민감한 물건은 가지고 내려야 한다. 또한 창문을 살짝 열어두거나, 유리를 가려 차량 실내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폭염 속 어린이를 차 안에 방치하면서 어린이 사망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어린이의 체온 변화 속도는 성인보다 3~5배 빠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항상 모든 탑승자가 내렸는지 확인하며, 평소 뒷자리에 가방 등의 소지품을 놓아두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뒷좌석에 아이를 태울 때 시트와 연결된 인형을 조수석에 두고 아이가 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갖가지 예방책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길을 지나가다 차 안에 아이가 혼자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119로 연락하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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