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박 혜 숙

태양의 계절 8월입니다. 폭염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가 보네세요~’란 문구를 모든 분들께 안부로 물어보고픈 요즘이다. 지난 휴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입추였다. 가을로 들어선다는 뜻인데 말복이 지나지 않았는데입추를 이야기 하는 건 무더위를 대하는 마음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듯하다. 가을이란 단어하나만 들어도 반가운 날씨이기 때문이다. 여름은 언제나 무덥고 힘들다.

그러나 지난여름의 추억이 생각난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2015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여했던 자원봉사활동이다. 영광스포티움에서 축구와 농구경기가 열렸었다. 하루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보름이 넘는 전 기간을 참여 했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와서 삼삼오오 함께 먹고 활동 구역의 나라 선수들을 힘껏 응원 했었다. 자원봉사 현장에 대부분 자원봉사 관리를 하러 가지만 함께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국제대회처럼 큰 행사에는 추진위원회가 따로 있다 보니 나또한 자원봉사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의 작은 행사나 국제대회 참여 봉사나 다 같은 봉사활동 이라고 해도 그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오랜 시간동안 준비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전달 받고 교육도 받는다.

그런 만큼 열정과 믿음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막상 참여하다보면 자원봉사라는 이름이 아름다운 이름으로 느껴지는 만큼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안일과 농사일을 겸하면서 대다수의 봉사자들은 낙오 없이 참여해 주셨다. 지난여름이 너무도 생생하다. 그런데 요즘, 가을만큼이나 시원해지는 한 단어가 있다. 바로 평창이다.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2018.2.9.~2.25)과 동계 패럴림픽(2018.3.9.~2018.3.18.)의 성공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이 71일부터 시작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인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고 했다. 모집하게 될 자원봉사자 규모는 22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1만여 명은 미디어와 기술·의전·언어·경기·의무 등 외국어 구사 능력과 분야별 전문성 및 경험을 갖춘 인원이고, 나머지 12000여명은 대회 안내 및 운영지원이다. 7개 분야 17개 직종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서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930일까지 3개월 동안 홈페이지(vol.pyeongchang2018.com)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201829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하는 제한이 있다. 개인 뿐 아니라 단체도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의 경우는 단체참가 지원서를 제출해 내년 228일까지 조직위와 협의를 완료하면 된다. 요건 심사에서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모두 근무할 수 있는 사람, 각종 국제대회와 문화행사에서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 외국어나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 해당 업무 문야에 필요한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 등을 우대한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원 사항은 근무기간 중 개최도시 내 교통과 숙식을 제공하고 상해보험을 가입하며 유니폼을 제공 한다.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처럼 멋진 유니폼을 지급 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계올림픽조직위는 다음 달 말까지 자원봉사 참여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자원봉사자를 최종 선발하고 교육에 들어간다. 그런데 현재 8월 초인데 신청자가 모집 정원의 세배인 63천 명이라고 한다. 최근 광주·전남에서 국제행사가 여러 번 개최되었다. 여수엑스포와 영암f1경주대회, 광주유니버시아드까지 그래서 참여하는 기쁨을 누렸었다.

평창, 그 이름만으로도 겨울과 동계올림픽을 연상시키고 시원함을 주는 그 곳에 꼭 가보고 싶다. 동화 속 먼 나라 얼음공주가 살고 있을까? 엉뚱한 상상에 무더위도 잊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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