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서울 잠실본동, 재경향우

2001~2004: 김성한 감독 시대, 3번의 포스트시즌 도전

<986호에 이어> 2000년 김성한 감독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친 해태타이거즈는 9년을 쌍방울레이더스에게 내주었던 전북 연고지 및 1차 지명권을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 후 다시 되찾아 명실공히 호남 전 지역을 아우르는 프로야구단으로 복귀하게 된다. 2홈구장 LG와의 군산 홈경기를 시작하며 2001년 시즌 중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기아자동차에 인수되어 이름을 KIA타이거즈로 바꾸고 해태타이거즈의 전통을 계승하게 된다. 해태타이거즈를 인수한 KIA는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200161일 웨이버 공시된 이종범을 다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팀 운영으로 다시 전통 강호로 떠오르게 된다.

또한 신인급 홍세완과 포수 김상훈의 맹활약으로 2001년 시즌 5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얻게 된다. 2002년에는 2의 선동열이란 찬사를 받은 신인 김진우도 가세하여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으나, 김성한 감독의 김진우 마무리악수로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밀려 탈락했다. 2003년에도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으나 또다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2004년에는 4위로 시즌을 마감하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김성한 감독이 총감독으로 오르고(사실상 해임) 유남호 감독 대행이 새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다. 

 

2005~2007: 유남호-서정환 감독 시대, 그리고 암흑기

2005KIA타이거즈는 팀 사상 최다패인 76패와 최저 승률인 0.392의 승률을 기록하여 창단 후 첫 8위를 기록했으며, 유남호 감독 역시 해임되고 서정환 감독 대행이 새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다.

2006년 용병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를 힘든 경쟁 끝에 누르고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한화이글스에게 패배하게 된다.

이후 야심차게 맞이한 2007년 시즌에서 마운드의 붕괴와 장타력의 부재로 인하여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이현곤의 활약과 최희섭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하여 LG, 롯데와 번갈아 하위권에 머무른다고 하여 한국시리즈에서 많이 우승한 팀답지 않게 엘롯기 동맹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08~2011: 조범현 감독 시대 그리고 V10

20071018KIA타이거즈는 서정환 감독을 해임하고 2007620일에 영입한 조범현 배터리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 및 메이저 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 선수를 20071217일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2008년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9년 시즌은 초반에 불안하게 시작됐으나, 릭 구톰슨, 아킬리노 로페즈, 윤석민, 양현종의 호투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난 이종범과 장성호, 최희섭, 이용규 그리고 LG트윈스에서 돌아온 김상현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두를 달렸고, 마침내 2009924일 제2 홈구장 군산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승리하면서 2009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위를 군산에서 확정, 12년 만에 2009년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KIA타이거즈는 SK와이번스를 맞아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43패를 기록하여 12년만의 우승이자 기아자동차로 구단주가 바뀐 이후 최초, 팀 창단 이래 구단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기록을 포함하여 팀의 열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고 조범현 감독은 감독 생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여 명장의 반열에 오른다.

2010년 시즌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속에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시즌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 아킬리노 로페즈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인 데다가 630일에는 의자를 집어던지는 행패를 부렸고, 김상현이 시즌 중반부터 자주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투수 윤석민의 자해 소동으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한 시즌이였다.

2011년 시즌에는 일본에서 돌아온 이범호를 FA로 영입하고, 윤석민, 로페즈, 트레비스의 활약이 있었으나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후반기 4위로 시즌을 마치고,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3패를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그 해 1018KIA타이거즈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 따른 일부 극성 팬들의 과도한 사퇴 압박으로 인해 조범현 감독은 KIA타이거즈로 팀명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이루었고 2011 시즌 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룬 명장이였지만 결국 경질됐고 후임으로 선동열 감독이 KIA타이거즈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 해 투수 윤석민은 2011시즌에 다승(1751), 평균 자책점(2.45), 탈삼진(178), 승률(0.773)4관왕을 차지하여 1989~91년 선동열 이후 선발투수 4관왕, 2006년 류현진 이후 5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어내어 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2012~2014: 선동열 감독 시대, 레전드를 향한 팬들의 기대 그리고 실망

20111018일 조범현 감독이 사임하고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수석코치 자리에는 이순철 전 LG트윈스 감독이 취임하면서 해태타이거즈를 빛냈던 선수들이 지도자로서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2012년도 5위로 마감하면서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탈락하고 만다. 그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김주찬을 FA로 새롭게 영입하는 등 2013 시즌 우승을 위해 힘썼으나, 김주찬이 시즌 초기에 부상 당해 라인업에서 이탈하고, SK와이번스와 실패라 회자되는 22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김상현을 타 팀으로 보냈다. 시즌 초에는 우승후보로 뽑히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가면 갈수록 안좋은 성과를 보이는 안타까운 성적이 나왔다. 결국 전반기 종료 후 5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타이거즈는 패배에 패배를 거듭하며 8위로 2013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나고 이순철 수석코치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갖고 사임하고, 2군 감독이었던 한대화 감독이 수석코치 자리를 차지했다. 2014년 시즌부터는 무등야구장을 떠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홈구장을 옮겼으나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3년 연속 탈락에도 불구하고 선동열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하는 역대 최초의 감독이 됐으나, 안치홍이 경찰청 입대를 선언하자 임의탈퇴 공시하겠다라는 발언이 나온 사실이 드러난 후 팬들의 반발로 재계약 6일 만인 20141025, 결국 KIA타이거즈 감독직을 사퇴했다. 

 

2015~현재: 김기태 감독 시대

201410283일 전 자진사퇴한 선동열 감독의 후임으로 김기태 전 LG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수석코치는 LG트윈스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해태타이거즈 레전드 출신의 조계현 LG트윈스 2군감독을 영입했다. 1군 타격코치에는 박흥식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1군 수비코치에는 김민호 전 LG트윈스 1군 외야수비/주루코치를 각각 영입했다.

201556일에는 KIA과 한화와의 4:3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 한화로부터. 투수 유창식·김광수, 외야수 노수광·오준혁를 받고, KIA타이거즈 투수 임준섭·박성호, 외야수 이종환을 내주는 4:3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2015년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던 SK에게 밀리며 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2016년 올해 도박 사건으로 삼성라이온즈에서 웨이버 공시 된 임창용을 비난 속에 영입을 하며 이번 시즌 또한 LG, SK, 한화 등과 함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5년만에 가을 야구를 바로미터에에 두고 있는 타이거즈의 매직을 바라는 2016년도가 되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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