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인한 학생 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영광에는 13개 초등학교와 10개의 중학교, 6개의 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수는 초등학생이 2,329명이며, 중학생은 1,401, 고등학생이 1,970명이다. 이중 학생수가 5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백수서(17) 홍농서(35) 불갑초(32) 군서초(42) 군남초(37)이며 월송초등(12)과 낙월초등(5)은 이미 분교로 운영되고 있다.

중학교는 군남중(36) 백수중(46) 염산중(34) 대마중(44)이다. 고등학교는 군남의 정보산업고가 영광공고로 통합되어 6개 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수는 해룡고가 731명으로 가장 많고 염산의 영광전자고가 95명으로 가장 적은 상태이다.

그런데 영광지역 고등학교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정원 대비 156명이 부족한 가운데 외지학생 166명을 유치했지만 지역 학생 85명이 타지역으로 진학하면서 75명이 부족했다. 관외 유출을 파악해보니 성지송학중(27)과 홍농중(19)이 가장 많았다. 성지송학중은 대안학교로 대부분 외지 학생이며, 홍농중은 한빛원전가족들의 도시진학 특성이 나타났다고 보인다. 그러나 영광중을 비롯한 나머지 높은 성적 학생들의 관외 유출이 심각하다. 2017년도 고교 정원은 올해보다 줄어 666명인데도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522명에 불과해 144명이나 부족한 상태다.

물론 해룡고가 타지역 우수성적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으나, 영광출신 우수성적 학생들을 타 지역에 뺏기는 상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해룡고 관계자는 내년에 80여명의 외지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학생유입은 인구 증가에도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 졸업하면 옮겨가더라도 3년 동안은 영광군민으로서 군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 영광에 중학교 축구부에 이어 고등학교 축구부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학교축구부 40명이 대마중학교로 전학해 왔다. 폐교 위기에 처한 대마중학교를 구하고 영광군 인구 유입도 70여명의 효과를 나타냈다. 9월부터는 고등학교 축구선수 22명이 영광지역 고등학교로 전학 왔다. 그리고 내년도 신입생 20여명이 법성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다.

단 한명의 학생모집에 목말라 하는 현실에서 고등학교축구부 창단은 학생 수 부족과 인구 늘리기 효과를 충족시키고 있다. 군이 예산을 들여 공을 들이는 기업유치의 최종목표는 인구 늘리기이다. 적은 예산을 투입해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 가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