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저문다. 올 한 해 동안 너무도 많은 사건과 사고들로 우리들을 힘들게 했다.

4월에 열린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이 완패하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신승하면서 호남인들을 웃게했다. 그러나 사드배치로 국민여론은 갈라지고, 대법원의 김영란법 합헌결정으로 깨끗한 세상만들기를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리우올림픽이 열리고, 영국의 유럽연합탈퇴와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올해의 최대 이슈는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다. 박 대통령을 최순실이 뒤에서 조정하고 국정을 농단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온 국민들은 분노했다.

국민들의 분노는 촛불집회로 표출되면서 1천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8차례의 촛불집회에 운집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국민적 분노는 국회 탄핵으로 이어졌다. 129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 새누리당 의원까지 합세한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었다.

현재 헌재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박대통령 측의 억지주장은 전입가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박대통령 국정문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다.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국민의 안위는 뒤로하고 자신 관리와 측근 비리로 서민경제는 한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대다수 국민들은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해 국정혼란의 시간을 축소시켜야하며, 하루빨리 정치를 안정시켜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2016년도 힘들었다. 고준위핵폐기물 저장문제는 원전문제의 또 다른 난제로 대두되었으며, 상생자금 사용문제로 갈등을 초래했다. 공사 중이던 칠산대교가 붕괴했으며, 수발아로 인한 나락값 하락으로 농민들은 좌절 했다. 100억원을 손해보고도 팔리지 않는 백수해수탕 사태를 지켜보면서 군민들의 가슴은 응어리 졌다.

한편으로 지난해 최하위권인 공공기관 청렴도측정 결과에서 올해는 상위권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전체 공직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효과는 답보 상태이다. 앞으로 영광군 정책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큰 그림이 필요함을 재인식해야 한다.

올해 마무리하지 못한 원전 상생자금 문제를 지역 살리기 차원에서 연구하고 추진해야 한다.

2016년 마무리는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잘못된 일들은 반성하고 배려와 따뜻함으로 한해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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