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우/ 영광축협 조합장

전남 영광군 지역은 전국 최대의 보리 생산지로 청보리를 사료화하여 축산농가에서 조사료로 활용하고 경종농가는 보리 재배를 통해 소득을 증대시킴으로써 축산업과 경종농업이 함께 상생 발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광지역이 보리 주산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군(군수 김준성)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종농업과 축산업이 상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놓고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입니다.

영광군이 일찍이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받았을 정도로 보리로 유명한 지역인데 보리는 단순한 경종농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상생 발전하고 있습니다.

영광군 지역은 청보리를 비롯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조사료 재배면적이 2ha에 이릅니다. 특히 청보리는 영광군 대표 한우브랜드인 영광축협 영광청보리한우를 탄생시켰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청보리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00510월 영광축협 TMF발효사료공장이 설립되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보리를 주원료로 한 양질의 TMF사료를 축산농가에 공급함으로써 한우 고급육생산을 비롯 사양관리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말에는 영광축협 조사료유통센터 준공으로 영광군 관내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조사료인 청보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고품질 조사료를 재가공하여 전국 TMR공장과 축산농가에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축산농가는 연중 편리하게 조사료를 이용하고 겨울철 유휴농지를 활용하여 경종농가 소득보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광군은 지난해 청보리사료 활성화를 위해 장려금 1억원을 지원해 청보리 사료 재배를 적극 지원했으며 축산농가의 해결 과제인 악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아름다운농장 가꾸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농장내 냄새를 흡수 및 차단할 수 있는 나무를 꾸준히 심어 향후 아름다운 농장과 냄새 없는 축산농가로 변모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가축분뇨를 자원화 할 수 있도록 공동자원화 지원, 미생물제제 지원, 퇴액비 지원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축산분뇨 공동자원화센터는 축산농가의 고민거리중의 하나인 분뇨처리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광읍 우평리에 설립된 축산분뇨 공동자원화센터는 축산농가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수거해 처리하여 일정기간의 발효를 통해 양질의 액비와 퇴비를 생산해 조사료포와 농지에 환원하여 다시 조사료와 농작물을 생산해 축산과 경종이 함께하는 자연순환농법을 실현해낸 것입니다.

자원화센터 옆에는 생균제 생산공장이 마련되어 있어 축산농가에 유용 미생물인 생균제를 공급함으로써 악취을 저감시키는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축사환경도 쾌적하게 개선되어 친환경 축산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영광군은 FTA 체결 등 세계화 시장에서 축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군 자체사업으로 청보리사료 활성화 자금 등 28개 사업에 총 18억원을 투입해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전개해 영광지역의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대외 축산환경 및 여건변화에 적극적 대응차원에서 지난해 7월에는 축산방역팀을 신설해 축산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전라남도에서 실시한 녹색축산 시책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축산농가 해결 과제의 하나인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512월에 구성한 T/F팀을 운영, 매주 화요일은 건축사의 인·허가 무료상담소 운영과 축산농가 교육 및 홍보를 통해 무허가축사가 적법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3억원을 투입해 오래되고 낡은 가축시장을 현대화 된 가축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해 축산농가의 편리성과 소득증대에 도모할 계획입니다.

영광군 김용태 농정과장은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친환경 축산업으로 가꾸기 위해 각종 시책을 발굴 개발하여 선진 축산업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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