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달 영광군이 2016년에 발주한 관외 수의계약이 2015년보다 다소 줄었다고 보도했다. 군이 지난해 발주한 100만원 이상 수의계약은 모두 3,677건으로 총 3539,600만원이다. 건수로는 3,280(89.2%)이 영광지역 업체이며, 397(10.8%)은 관외업체에 발주했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영광업체는 2861,400만원(80.8%), 관외업체는 678,200만원(19.2%)이다. 중요한 것은 2015년 관외 수의계약 883,700만원(23.2%)보다 205,500만원(4.1%)이 감소했다. 본지가 민선 6기 취임이후 관외계약 문제를 지속적으로 분석 보도한 결과이다. 영광군이 수의계약을 모두 공개하고 관외계약 비중을 줄이면서 지난해만 20억원의 수의계약이 지역 업체에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관외 수의계약 문제는 오늘날의 문제만이 아니다. 관선시대 군수들이 부임하여 자신들과 연고가 있는 업체들에게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사업들을 몰아주었다. 대형사업은 입찰로 결정되지만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특정업체를 몰아주었다.

지역 업체는 이들 대형업체의 저가 하도급으로 연명했다. 수의계약도 마찬가지다. 별 볼일 없는 사업이나 납품정도만 지역업체에 돌려주고 돈 되는 사업은 관외업체들이 독식했다.

이런 폐단은 민선 시대에 들어 약간은 줄었지만 관외 수의계약은 계속됐다. 지역의 힘쓰는 인물들이 중간에 끼어들어 관외업체들의 수의계약을 성사시키는 이상한 패턴도 등장했다.

호사가들은 사업이익을 챙기기 위한 수법이라고 떠들었으나, 비정상 계약은 계속되고 있다.

관외업체 수의계약은 영광군 문제만이 아니다. 영광지역 교육기관들의 관외 수의계약도 심각한 수준이다.

영광교육지원청 및 초·중학교 등 관내 교육기관들이 2016년에 발주한 100만원 이상 수의계약 1,037건을 분석한 결과 37%가 관외 업체와 수의계약 했다. 201540.5%(219,558만원)에 비해 1.8% 줄어든 결과이지만, 아직도 관외 수의계약을 시정치 못하고 있음이다.

영광교육청의 경우 15.3%(4980만원)로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선학교들은 60.8%172,594만원으로 관외업체 수의계약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실이다.

그중 홍농초(85.8%), 영광중(79.5%), 홍농중(73.6%) 법성중(67.7%), 중앙초(65.0%)는 평균을 웃돌고 있다. 교육기관도 관내 기관이다. 지방시대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협조하고 동참해야 한다. 이 같은 수치는 영광군의 교육비 지원에 고려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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