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영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추운 겨울을 지나 산과 들에는 봄꽃들이 봄을 알리고, 산에는 봄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이 산을 찾아 봄을 만끽하고 있으며, 시골에서는 농부들이 농사준비에 한창이다.

봄이 되면 크고 작은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데,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적 특성도 있지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이 빈번히 발생한다.

산림청이 밝힌 전국 산불 발생 통계를 보면, 3~4월 산불 발생 건수가 194건으로 연간 발생한 산불의 49.3%에 이르고 피해면적 또한 전체의 77.9%를 차지한다고 하며, 쓰레기 소각, 입산자 실수, 밭두렁 소각 등이 주요원인이라고 한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서는 산행을 자제하고, 입산 시에는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않는다. 또한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해당 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고,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조치를 하고 소각하도록 하며,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삼가하도록 한다.

만약 산불을 반견했다면 즉시 119 등 유관기관에 신고를 하며, 초기 작은 산불을 발견한 경우에는 외투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도록 하며, 불가능할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산불이 확산되기 때문에 풍향을 감안하여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불길에 휩싸이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하여 타버린 지역, 저지대, 도로, 바위 등 불길이 약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한다.

매년 봄철이면 빈번하는 산불을 예방하여 소중한 우리의 산림을 지켜, 푸르고 아름다운 우리의 재산인 산림을 후손에게 남겨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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