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영광 법성포 곡우사리굴비축제가 열렸다.

굴비이야기를 주제로 농악한마당’ ‘저잣거리 재현행사’ ‘굴비 요리 시연 및 시식행사’ ‘굴비 경매 및 굴비 엮기 대회’ ‘굴비의 날 기념식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곡우(穀雨)24절기 중 6번째 절기로서 곡우 무렵에 연평도에 산란을 위해 북상하는 참조기 떼들을 서해 칠산 앞바다에서 고깃배들이 그물로 잡아들이는 시기이다.

이때 잡은 조기는 알이 많이 들고 맛이 좋아 곡우사리조기’ ‘오사리조기라 불렀으며, 최고 일등품이다.

행사추진위원회는 최고의 조기로 만든 영광굴비를 전국에 알리고 홍보에 역점을 두는 축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가짜굴비와 유사굴비가 시중에 넘쳐나고 있는 시점에서 진짜 영광굴비의 홍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굴비축제는 군비 5,000만원과 한빛원전지원사업비 7,000만원을 합해 12,000여만원이 투입됐다. 또한, 오는 5월 말이면 법성포단오제가 개최된다. 일부 군민들은 굴비축제와 단오제를 분간하지 못한다.

명칭만 다를 뿐 굴비축제와 단오제 프로그램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인데도 군이 예산을 배정한 이유는 굴비홍보 때문이다.

지역최대 특산품인 영광굴비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판매를 신장시키기 위한 대책을 말한다.

군과 추진위원회가 굴비홍보를 위해 엄청난 예산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상인들의 비도덕 때문에 이런 노력들은 허사이다.

행사가 시작된 14일 부산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국내산과 중국산 조기를 혼합한 영광굴비를 생산해 홈쇼핑에서 100% 국산으로 판매한 영광지역 모 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짝퉁굴비 사건이 방송 등에 보도되자 2시간 만에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많이 본 뉴스 2위까지 올라 영광굴비에 엄청난 먹칠을 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터지는 짝퉁굴비 사건이 또 터진 셈이다. 그동안 짝퉁굴비를 만들어 적발된 업체들은 법성지역 대형 굴비업체들이다. 경찰은 중국산 조기는 국내산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굴비업자들이 불법행위를 손쉽게 저지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굴비축제를 개최하는 것보다, 굴비사업자들의 감시 시스템과 자정노력이 우선임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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