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7년 동안 e-모빌리티와 관련해 4단계 연차별 사업으로 총 1,112억원 규모의 미래이동수단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정책방향과 선진사례 등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e-모빌리티의 역할과 전망, 전략적 발전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영광군 e-모빌리티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2021년까지 4단계 사업에 1,112억원 투입

#전망과 의미= e-모빌리티는 근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실용적 활용의 가치와 이동의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친환경 근거리 이동수단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e-모빌리티는 향후 다양한 이동수단, ICT기반의 서비스 및 인프라가 상호 연결되는 거대한 모빌리티 생태계 내에서 단거리 이동수단이자 보조 및 연계교통수단으로서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모빌리티는 스마트 기술 발전으로 기존 소유의 개념에서 사용으로 공유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 사회는 IOT, AI, 빅데이터로 상호 연결되어 지능화 되면서 제품과 서비스,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가 전망된다. 또한, 제품중심에서 제품+서비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면서 스마트화를 기반으로 서비화가 이루어진다. 공급-수요자간 네트워크형 협업 구조가 확산되면서 플랫폼화가 진행되며, 저탄소, 친환경 신산업이 창출돼 친환경화가 진행된다.

이미 산업적으로 이러한 개념의 미래 교통시스템 및 이동수단이 요구돼 전기구동 이동수단인 e-모빌리티가 영광을 시작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3·4륜 초소형 전기차가 양산 또는 개발, 실증 중에 있다. 프랑스의 경우 도심 내에서 다양한 실증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예약을 통한 카쉐어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르노닛산, 혼다, 도요타에서 각종 제품 개발과 교통분야 연구 지원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프랑스 외에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e-모빌리티 보급·확산에 주력하는 등 시장은 확산되고 있다.

1단계(‘14~’17) : 디자인 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317억원)

2단계(‘15~’20) :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300억원)

3단계(‘17~’21) : 미래이동수단 사용자 경험랩 증진 기반구축(162억원)

4단계(‘18~’20) : 초소형 전기차의 현장 실증 및 보급 사업(250억원)

 

#4단계 사업은 무엇= 영광군은 2014~20171단계 디자인 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사업’ 317억원, 2단계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 사업’ 300억원 등 617억원 규모의 산업부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국책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5년간 대마산업단지 76,000617억원을 투입해 연구센터, 실외환경 평가기반 등을 구축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영광군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진흥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DY 및 영신테크 등 18개 기업이 참여한다. 오는 7월 준공하는 e-모빌리티 연구센터는 모빌리티 차량 개발 및 핵심부품 개발·연구를 비롯해 법 제도 개선, 인증 평가장비 구축, 전기구동 운송수단 평가기반 및 평가인증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e-모빌리티 관련 신규 사업으로 3단계 미래이동수단 사용자 경험랩 증진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162억원을 투입해 사용자 경험 평가 장비 20, 인증체계 구축 등 미래이동 수단 운전자 중심 평가·인증체계 기반을 마련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KT, 서울대 등이 참여해 초소형 모빌리티, 전기구동 기반 원/투 휠, 킥보드, 세그웨이, 농업용 전동카 등을 개발한다. 미래형 이동수단의 중심으로 영광은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과 3개 스타기업 육성 및 관련부품 업체 30개사 이상 유치로 기업유치 및 일자리 1,000명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4단계 초소형 전기차의 현장 실증 및 보급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 이낙연 전남지사가 관심을 가졌던 사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과련된 사업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해 관광지, 100원택시, 교통혼잡지역, 교통약자인 노인 등에 초소형 전기차를 보급해 현장에서 실증모델 개발 및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 지원이 확정된 1~3단계 사업과는 달리 4단계 사업은 영광군이 국비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군은 e-모빌리티 사업의 완성을 위해서는 자체 사업으로 라도 추진이 필요하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영광군은 7년 동안 4단계 연차별 사업으로 총 1,112억원 규모의 미래이동수단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대효과= 영광군은 미래이동수단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통해 전남도 에너지 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도시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e-모빌리티를 결합한 스마트 그리드를 확대하고 교통 취약 지역 및 섬 등에 신재생에너지 및 e-모빌리티를 보급하는 등 탄소 제로섬을 조성하는 전남도 계획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군은 신산업으로 급성장 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고, e-모빌리티 연관 기업 적극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형, 관광형, 복지형 등 광역 실증사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유일 및 최대의 e-모빌리티 메카 도시로 성장하는 등 e-모빌리티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이다.

 

e-모빌리티 기업 유치 및 국제적 홍보 성과

4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서 DY와 투자협약

전남도·자부연 등 13개 기업과 홍보관 운영도

영광군이 정부기관 및 세계적 기업들이 참가한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e-모빌리티를 홍보하며 전문기업까지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리는 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세계 각국의 장관 및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준성 군수가 개막식 기조연설과 글로벌 EV써밋패널을 맡는 등 중추적 역할을 했다.

정부 산업부·국토부·환경부를 비롯해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제주도가 공동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기차 엑스포는 세계 40개국에서 200여 기업이 참가해 총 400여개 부스를 운영했다.

엑스포에서 영광군은 전남도, 자동차부품연구원 3개 기관과 DY 13개 기업 공동으로 ‘e-모빌리티 클러스터 홍보관을 운영하며 영광 e-모빌리티를 국제적으로 알려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끄는 전략을 펴기도 했다. 영광군과 전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전략산업인 만큼 김준성 군수를 비롯해 당시 이낙연 도지사 등 60명 규모의 홍보단이 현장에서 활동했다.

엑스포 공개무대 등에서는 전기차 전문가, 바이어, 참가업체, 국가 및 기관, 자치단체, 미디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획기적인 제품, 기업의 비전 등을 소개하는 ‘EV PREVIEW’, ‘EV PR SHOW’, ‘국가 및 자치단체 투자유치 설명회등이 열렸다.

특히, 군은 엑스포 기간인 18일 오전 11시 투자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4e-모빌리티 생산 기업인 DY(동양기전 / 조병호 회장, 김용진 사장)와 골프카 사업부 이전 및 영광 생산기지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엑스포에 참석한 기업들과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자유치 설명회에 앞서 투자협약을 진행함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DY가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 시승 행사 등도 진행됐다.

1978년 설립된 DY는 인천시 남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본금 3,922억원에 매출액 6,400억원(2015년 기준), 종업원 수 2,260명 규모의 기업이다. 계열사는 DY익산공장, DY POWER, DY AUTO 등이며 주요 생산제품은 4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비롯해 자동세차기, 크레인, 골프카, 굴삭기 실린더, 자동차 팬 모터 등이다. DY 투자유치 성사로 e-모빌리티 기업은 대마산단에 자리 잡은 시그넷시스템, 영신테크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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