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캠시스’는 어떤 곳인가

카메라모듈 개발로 우뚝, 전기차 기업으로

1993년 설립된 캠시스(대표 박영태)는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천 본사에 카메라 모듈을 연구하는 CM연구소와 화성시 동탄에 전장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중국 위해(선양수마과기유한공사와 삼우전자)에 제1·3공장과 베트남 빈푹성(캠시스 비나)에 제2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본사 217, R&D인력 128, 해외생산 3,000여명 등 총 3,550명에 연매출 4,000억원 규모로 코스닥상장법인이다.

캠시스는 지난 2003년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사업에 진출하여 연간 1억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카메라 모듈업계 선도 기업이다.

캠시스는 2013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전장-IT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이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캠시스는 카메라모듈 분야의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카메라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과 커넥티드카 솔루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증대시킨 최적의 운전환경 및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장-IT제품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전장사업 진출을 통해 스마트카 솔루션을 확보한 캠시스는 2015년 고도화된 스마트카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전기차는 전장제품과 동일한 전자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호환성이 높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스마트카 솔루션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 계기가 됐다.

캠시스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량제어장치(VCU), 인버터(Inverter)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 시제품 개발까지 완료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선행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기차 및 스마트카 관련 약 30여개의 산학연과의 공동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완성차와 핵심부품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캠시스 박영태 대표는 중앙대학교 회계학 및 산업경영학 출신으로 1988년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기획재무본부장, 공동법정대리인, 공동대표이사를 지낸 쌍용맨으로 2012년 캠시스 대표이사를 맡아 공격적 경영으로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 동력은 중국 양산·판매 경험

초소형차에 이어 소형 픽업트럭까지 개발

손영섭 캠시스 전장연구소 소장(공학박사)

#전기차 사업= 캠시스는 전기차 시장의 조기 진입을 위해 중국 절강경남무역유한공사(LINZDA)와의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파트너사는 중국 내 저속 전기차 양산과 판매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산부품 공급망(Supply Chain)을 갖춘 회사로, 부품 생산과 공급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부품업체(이래오토모티브, 피플웍스, 아이비스, DY)들과 핵심부품 공동개발 컨소시엄도 구축했다.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통해 초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국내외 차량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전기차 양산 모델을 보다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e-모빌리티= 캠시스가 개발한 주력 제품라인은 초소형 전기차(Micro e-Mobility).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캠시스가 선보인 초소형 전기차는 오토바이와 승용차의 중간 형태의 신개념 이동수단이다. 대도시화로 인해 이동거리에 따른 적정한 교통수단의 필요성, 1~2인 규모의 소형 가구 증가, 교통약자를 위한 미래차 기술에 대한 관심 확대 등으로 인해 주목 받고 있다.

캠시스는 합리성과 경제성, 편리성을 갖춘 중·단거리 이동수단이 필요한 개인 및 기업을 타깃으로, 승용 및 상용 모델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 모델 ‘PM100’을 출시한 뒤, 4륜 상용 모델 ‘CM100’3륜 모델 ‘TM100’을 차례로 양산할 예정이다. 승용 모델은 교통약자나 카쉐어링 및 업무용 승용차량 수요 기업에게, 상용 모델은 소상공인이나 물류회사 등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 시장진입 계획은 먼저 정부기관의 연구를 위해 차량을 공급하며 B2G 판로 확보와 친환경 스마트카의 생태계 조성 및 동반성장을 이끄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편의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친환경, 경제성, 안전성을 갖춘 이동수단임을 어필해 B2C시장으로의 제품 판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2019년까지 중국 파트너사의 부품품질 안정화와 대량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1차 진출한 뒤, 2020년 이후에는 유럽이나 북미 등의 세컨카 시장진출을 통해 목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소형 전기차 모델의 국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소형 픽업트럭= 캠시스는 3종의 초소형 전기차 모델 시리즈를 출시한 후, 기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픽업트럭 ‘CH100’시리즈 양산에 돌입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픽업트럭은 소형 4륜 상용차로, 대규모 시설 내의 운송과 큰 택배 물류 배달이 가능한 경상용 전기차 모델이다. 필요에 따라 푸드트럭 등으로 외관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략적 목표=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구조도 변화를 맞고 있다.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기존 폐쇄적인 형태에서, 부품 및 소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의 업체들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개방형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전기차 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만으로도 제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중견중소 기업들도 보다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다. 캠시스는 미래차의 화두로 손꼽히는 전장과 전기차 사업에 집중해 업계를 선도하고자 한다. 향후 사이드미러 대체용 카메라 시스템과 같은 캠시스의 스마트카 솔루션을 탑재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전기차와 전장-IT 양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접목할 계획이다.

 

매출 1조 목표 코스닥 기업 영광 온다

영광군 적극적 구애로 투자유치

e-모빌리티센터 건립이 결정적

캠시스는 6월경 영광군과 대마산단에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만 완료된다면 7월경 착공해 내년에는 개발 완료한 e-모빌리티를 양산할 방침이다.

중국, 베트남 등 이미 해외에 생산거점을 갖추고 연매출 4,000억원에 오는 2020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캠시스가 영광군을 선택한 이유는 무얼까? 국내에 e-모빌리티와 관련 상징적 시장을 확보하려던 캠시스는 장소를 고민하던 중 자동차부품연구원으로부터 영광군을 소개 받았다. 영광군이 지난해부터 10여 차례나 찾아다니며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벌인 것도 투자유치의 한 요인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자동차부품연구원이 건립 중인 e-모빌리티센터에 있다. 7~8월경 준공 예정인 이곳에는 개발된 e-모빌리티를 시험할 수 있는 설비와 실증 등에 필수인 트랙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만약 이러한 시설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려면 3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모빌리티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부터 갖추는 부담 보다는 그 비용을 차라리 제품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개발 제품을 영광 e-모빌리티센터에서 시험하고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점은 관련기업들에게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e-모빌리티가 과연 시장성이 있을까? 캠시스는 기존 완성차의 경우 20만대를 생산해야 경제성이 있는데 반해 e-mobility(초소형 전기차)1만대만 돼도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급증하는 전기차 시장에 라보나 다마스 같은 20만대 수준의 소형 트럭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이미 동남아는 이러한 시장이 형성됐고 국내도 시장이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소형 전기차와 트럭 시장의 3만대 점유가 목표다.

이를 감안해 영광에는 1단계 조립공장, 2단계 용접공장, 3단계 조립공장(확장) 2021년까지 개발비 1,600억원, 공장 400억원 등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3만대 규모의 조립공장이 가동되는 2022년이면 450명의 인력 중 300명은 단순 생산인력으로 지역채용이 가능하다. 캠시스는 은퇴자나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고용을 희망하고 있다.

캠시스 전략기획 담당 김종환 상무는 영광군에 매출 1조원 기업이 생기는 것이다“e-mobility(초소형 전기차)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지역인프라 구축과 인력수급이나, 직원들의 거주문제 등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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