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센터는 생활환경방사능 감시업무 전담

60년대부터 정부 위탁 공무원 조직 운영

사츠마 센다이시청 바로 건너편에 있는 가고시마현환경방사선감시센터는 원전 운영까지 감시하는 우리나라 감시센터와는 달리 1960년대부터 정부 위탁을 받아 전문 연구원을 갖춘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 방문단을 맞은 시라사카 소장 및 연구원들은 환경방사선감시센터 운영과 관련한 설명 및 시설을 안내했다.

시라사카 소장에 따르면 감시센터는 정부 위탁을 받은 방사선 감시가 주 업무로 공간방사선량률 감시와 환경 시료 방사능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본소와 지소를 포함해 총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요 설비는 모니터링 포스트, 전송 장치 시스템, 방사선 분석기, 신틸레이션 검출기, 전리방사선 검출기, 풍향풍속계, 강우량계 등을 갖췄다.

공간 방사선량 비율 상시 감시 분야의 경우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설치된(67, 큐슈전력 6) 감지기를 통해 공간방사선량 비율과 풍향풍속, 강우 등의 기상 상황을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측정한다. 감시와 함께 결과는 전송 시스템으로 센다이시, 이치키쿠시키노시 등에 설치된 데이터 표시 장치와 인터넷에서 최신 데이터를 공개한다.

환경 시료 방사능 분석의 경우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농축산물, 해산물 등(야채, 우유, 생선, 수도 원수 등) 환경 시료를 정기적으로 채취하고 방사능 분석을 실시한다. 이는 음식을 통해서 어느 정도 방사선을 받았는지 평가하고 환경 속에서 방사성 물질이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는지를 조사한다.

환경 방사능 수준 조사는 전국 조사의 일환으로 국가(원자력규제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197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과거의 대기권 내 핵실험, 체르노빌 및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으로 인한 방사성물질의 영향 파악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외에 센다이 원자력발전소 긴급 시에 대비해 긴급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전반적으로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와 역할이 거의 유사하지만 원전안전운전과 관련한 감시활동까지 민간이 병행하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공무원 조직이 방사능 감시를 전담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를 보인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역할과 권한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국가의 방호대책 구역이 원전 반경 1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모니터링 장소가 22곳에 67곳으로 늘어났다. 특이한 점은 감시센터 2층에 원자력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보급 계발 등을 목적으로 한 원자력정보 전시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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