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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와 ‘만만한 홍어 X’
고봉주/ 전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연합회장, 영광신문 편집위원
2017년 09월 04일 (월) 10:18:53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전라도 홍어

신유사옥(1801, 순조1년에 일어난 천주교 박해사건)으로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조선후기의 실학자 정약전(丁若銓)이 흑산도 섬 주변에 서식하는 150여종의 수생동식물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을 한 책이 자산어보이다.

정약전은 이 책에서 수생동식물의 분포도는 물론 그 이용방법까지 상세하게 기록을 하고 있는데 후일 흑산도의 대표어종으로 꼽히는 홍어에 대한 기록이 눈에 띈다.

자산어보에는 홍어의 서식지와 생김새, 낚는 방법과 함께 홍어를 이용한 요리방법은 물론 약리작용까지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다.

또한 나주(羅州)고을 사람들은 홍어를 삭혀 즐겨 먹는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요즘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홍삼탁(홍어, 삼겹살, 막걸리)이 전라도의 대표 음식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이렇듯 톡 쏘는 독특한 맛으로 사람들의 식감을 자극하는 흑산도 대표어종 홍어가 어떤 사유로 전라도를 비하하고 희화화 하는 상징어로 변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광주로 간 택시 운전사

5.18 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 운전사가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5,18 항쟁당시, 광주의 처절했단 상황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독일인 기자를 택시에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그리고 다시 광주에서 김포공항까지 목숨을 걸고 데려다 주었던 어느 택시운전사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 누적 관객 수가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단숨에 역대 흥행순위 10위권에 진입을 하였다

그러나 영화의 국민적 관심과는 달리 5,18을 못마땅해 하는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과 이념편향주의자들이 광주와 전라도 지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온라인에 쏟아내면서 그 폄훼의 정도가 도를 넘어 서고 있다.

심지어 어느 네티즌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빨갱이 영화'이며 영화의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어와 택시기사가 '북한의 간첩'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까지 한다.

그리고 만만한 게 홍어X’

비속어 중에 만만한 게 홍어X’이라는 말이 있다.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으나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해온다.

수놈에는 양경이 있다. 그 양경이 곧 척추다. 모양은 흰 칼과 같은데, 그 밑에 알주머니가 있다. 두 날개에는 가는 가시가 있어서 암수가 교미할 때에는 그 가시를 박고 교합한다.

수컷이 암컷을 덮쳐 교합하다가 어부의 낚시에 걸려 함께 잡히기도 한다. 결국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컷은 간음 때문에 죽는다.”

어부가 교미중인 홍어를 잡으면 먼저 홍어의 X부터 잘라버리는데 만만한 게 홍어X’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만만한 홍어X’이 전라도를 비하하고 희화화 하는 상징어가 되어야 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65일 올라오는 전라도 비방 글

전라도 사람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역주의에 몰빵하는 저급한 인간들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르는 상것들이며, 윤리와 도덕을 팔아 엿을 사먹는 천한 것들이고, 온갖 부정부패를 획책하고 용인하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간도 쓸개도 없는 몹쓸 인간들이고, 그야말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전라도 패거리들이다.”

"역겹고 더럽고 정말로 짐승만도 못하고 정말로 때려죽이고 굶겨 죽여야 한다."

365일 상습적으로 전라도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는 어느 유저의 글을 처벌해 달라는 민원을 전라남도청에 넣었던 A씨에게 전남도에서는 특정지역을 폄하하는 선동발언이나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비하하는 게시글은 피해자가 특정되었다고 볼 수 없어 형법상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답신을 보내왔다고 한다.

미국의 한 주보다도 못한 작은 나라에서 극에 달한 지역감정과 편향적 이념이 난무하고 심지어 애꿎은 물고기의 특정 부위까지 끌어다 특정지역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것도 부족하여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는 비이성적인 감성을 정신분석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선동질로 국민을 우민화하여 지역감정을 유발시키고 갈등을 부채질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달성하는데 악용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책임이 적다고는 결코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비열하고 맹목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가 정권의 명운을 걸고 청산하겠다고 공언했던 적폐 중 하나라고 아니 할 수 없을 것인 즉 입법을 통해서라도 제재를 해야 함이 마땅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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