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합법인 10곳중 4곳 최하위 평가 적자 심각

전국 농협공동사업법인 상당수가 적자에 허덕이며 낮은 경영평가를 받은 가운데 영광은 최상위 등급에 적자는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개호 의원은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지역농협 공동 출자로 설립·운영 중인 조합공동사업법인 10곳 중 4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경영평가에서도 최하등급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합공동법인은 2016년 현재 원예 42, RPC 39, 축산 8곳 등 전국적으로 98곳이 운용중이다. 이중 지난해 전체 36.7%36곳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총 손익도 2014-16, 2015-80, 2016-108억 등 3년 연속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한 외부 경영평가 결과 전체 91개 대상 법인 중 41.5%38곳이 최하 수준인 4·5등급으로 드러났다. 법인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은 기존 조합의 경제사업 기능만을 통합했을 뿐 여러 법인 통합으로 운영주체가 모호하고 책임성이 떨어지는 주인 없는 사업체가 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경영성과가 우수한 공동법인들은 출자농협 조합원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성과평가회 등 경영내역 공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농협공동법인들의 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은 외부 경영평가에서 최상위 A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벼 34,000(85만 가마)을 가마당 2,000원 높게 수매한 가격지지 정책 때문에 상당액의 출혈이 발생하면서 4억여원대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지만 각종 지원금 등 덕분에 최종 결산은 26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우수 경영평가에 이어 타지역 사업법인에 비해 현재는 적자를 면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우려도 높다.

이개호 의원은 국감을 통해 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합원들의 이사직 참여를 보장하고 정보공개 의무화가 필요하다전문경영인 채용 제도화로 경제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농협중앙회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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